-설빙, 생딸기설빙 겨울대표 메뉴로 자리
-BR, 12월 아이스크림케이크 매출 2.7배↑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추위에 잘 팔리는 음식은 뜨끈한 국물만이 아니다. 이열치열이 아닌 이한치한을 즐기는 소비자 덕에 빙과업계도 겨울 성수기를 맞곤 한다.
14일 관련업계 따르면 빙과제품 매출 비중에서 아이스제과가 차지하는 비율은 겨울철에 높아진다. 여름에 많이 팔리는 빙과제품은 청량 바, 튜브류(일명 쭈쭈바) 제품이다. 여름엔 더운 날씨로 주로 청량감 있고 시원함을 극대화한 제품들이 인기가 높다. 반면 빙과제품의 비수기인 겨울철에는 포만감과 배부른 느낌을 주는 아이스제과류 제품들이 잘 팔린다는 것이 업계의 통설이다. 여름철 빙과를 먹는 장소가 주로 야외인 반면 겨울철에는 주로 실내에서 취식하기 때문이란 분석도 있다.
설빙은 2014년부터 꾸준히 겨울 한정 메뉴로 딸기를 활용한 빙수 메뉴를 내놓는다. 생딸기설빙 신메뉴가 나올 때 마다 20% 이상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
‘설빙’의 간판메뉴는 단연 ‘빙수’다. 설빙은 계절적 한계를 극복하고 빙수 비수기인 겨울철에도 시즌 빙수 메뉴를 내세워 선방하고 있다. 제철과일인 딸기를 활용해 디저트 수요 고객을 끌어들인다.
매년 출시되는 생딸기설빙 시리즈는 대표적인 겨울철 효자 메뉴다. 설빙에 따르면 기존 ‘생딸기설빙’, ‘프리미엄생딸기설빙’에 비주얼을 극대화한 차별화된 빙수 메뉴인 ‘딸기트리설빙’과 ‘레드벨벳딸기설빙’을 연달아 선보이며 매출의 50%이상을 생딸기설빙 시리즈가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배스킨라빈스’ 역시 겨울철 아이스크림 케이크로 톡톡한 매출을 올린다. 배스킨라빈스에 따르면 12월 아이스크림 케이크 매출 비중은 월평균 매출에 비해 2.7배 가량 높다.
흥미로운 점은 아이스크림 케이크가 미국 본사 제품이 아닌 한국 배스킨라빈스가 자체 개발한 아이템이라는 것이다. 올겨울 시즌에도 리틀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한 아이스크림 케이크 24종을 새롭게 출시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 배스킨라빈스의 아이스크림 케이크는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아 지난 2012년에는 미국으로 역수출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아이스 마카롱, 찹쌀떡 아이스크림을 비롯해 커피류와 스무디류 등 지속적인 메뉴 개발도 선보이고 있다.
1991년에 처음 선보인 빙그레 참붕어싸만코는 겨울철 국민 간식인 붕어빵 모양의 과자 속에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통팥시럽이 들어있는 제품으로 출시 당시 맛과 모양 덕에 아이디어 상품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참붕어싸만코는 제과형 아이스크림이라는 속성과 팥을 첨가한 맛 때문에 주로 현재도 중장년층에게 인기가 높다.
빙그레 한 관계자는 “겨울 시즌 청량바 매출은 여름에 비해 약 70% 가까이 감소하는 반면, 아이스크림(아이스제과) 매출 비중은 약 2배이상 늘어난다”고 했다.
아이스크림 브랜드 ‘하겐다즈’도 재료 본연 맛을 살린 부드럽고 깊은 맛의 아이스크림 속에 말랑하고 쫀득한 모찌(떡) 조각이 어우러진 겨울 시즌 한정 신제품 ‘아즈키 모찌’와 ‘그린티 모찌’를 출시해 겨울철 디저트 족들을 공략하고 있다. 이외에도 롯데제과가 기존 인기 제품인 수박바의 겨울 시즌용 제품 ‘부드러운 수박바’를 새롭게 출시 하는 등 겨울철에도 다양한 아이스 디저트가 출시됐다.
업계 관계자는 “계절의 영향보다는 ‘맛’에 초점을 두고 디저트를 즐기는 고객들이 많아진데다 업계서도 맛과 비주얼이 뛰어난 겨울철 한정 아이스 제품을 출시하면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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