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제공 |
용의자 ‘2시간 30분’ 머문 곳 근처
여고생 휴대전화 마지막 발신 지점과도 가까워
[헤럴드경제] 전남 강진에서 실종된 여고생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8일 만에 발견됐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여고생의 휴대전화 신호가 마지막으로 확인된 지점과 용의자가 다녀갔던 곳과 가까운 곳이다.
24일 전남 강진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3분께 강진군 도암면 지석리 매봉산 정상 뒤편에서 실종된 A(16ㆍ고1)양으로 추정되는 시신 한 구를 발견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부터 기동대 9대 중대 등 849명을 동원해 지석리 야산을 수색했다.
경찰은 사람 냄새를 추적하도록 전문적으로 훈련된 경찰견(체취견)을 투입해 정상 7∼8부 능선에서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은 우거진 숲속 안쪽에 풀과 나뭇가지로 덮여 있었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해발 250m 높이의 매봉산 정상을 넘어서 가는 곳으로, 마을초입에서 도보 이동 시 한 시간가량 걸린다.
차를 이용하더라도 임도가 끝나는 지점에서 직선거리로 500m 이상 떨어져 있고 풀이 우거져 수십 분이 소요된다.
발견된 현장은 용의자이자 A양 아빠 친구인 김모(51)씨 승용차가 목격됐던 산 중턱 농로와 수백m 떨어진 곳이다.
A양 휴대전화가 꺼지기 직전 마지막으로 신호가 잡힌 지점과는 반대편 능선이지만 휴대전화 신호는 기지국을 기준으로 삼기 때문에 비교적 가까운 곳으로 볼 수 있다.
A양은 지난 16일 오후 2시께 ‘아르바이트 소개를 위해 집에서 나와 아버지 친구를 만났다’는 SNS 메시지를 친구에게 남긴 뒤 실종됐다.
A양은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다가 이날 오후 4시 24분께 도암면 야산 인근에서 마지막 신호가 확인된 뒤 전원이 꺼졌다.
경찰은 김씨 승용차가 목격된 지석마을과 야산을 중심으로 수색 작업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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