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달라진 휴가풍속도 ①] 힐링 필요한 당신, ‘스테이케이션’을 아시나요?
뉴스종합| 2018-08-11 09:34
- 홈캉스ㆍ호캉스 등 선호도 65%…휴식 욕구ㆍ폭염 영향

- 파티ㆍ쇼핑 등 결합한 ‘플레이스테이션’도 부상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호텔 수영장에서 호텔 이용객들이 수영과 일광욕을 즐기고 있다. [제공=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업무 스트레스에서 해방되고자 하는 욕구와 폭염 영향 등이 맞물리면서 ‘스테이케이션(Staycation)’이 뜨고 있다. 스테이케이션은 ‘머물다(stay)’와 ‘휴가(vacation)’의 합성어로, 멀리 여행을 떠나는 대신 집이나 카페, 호텔 등에서 휴식을 즐기는 것을 의미한다.

11일 엘포인트(L.POINT) 리서치 플랫폼 ‘라임’에 따르면 이 회사가 최근 남녀 38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여름휴가 기간에 스테이케이션을 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65.0%에 달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1.59%포인트다.

남녀 모두 홈캉스(홈+바캉스)보다는 호텔 등의 숙소에서 휴가를 보내는 호캉스(호텔+바캉스)를 선호했다. 특히 호캉스를 선호하는 여성 응답자 비율은 64.3%로 남성(54.1%)보다 높게 나타났다.

실제로 서울신라호텔의 7월 한 달간 평균 예약률은 작년동월에 비해 10% 이상 늘었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도 7월과 8월 객실 예약 점유율이 지난해에 비해 10% 이상 상승했고, 수영장을 찾는 고객은 7월초에 비해 7월말~8월초 주중은 약 35%, 주말은 50% 가까이 뛰었다.

여름 휴가로 스테이케이션을 택한 이유로는 ‘온전히 휴식을 취하고 싶어서’라는 응답이 58.4%로 가장 많았다. ‘여행을 가려면 비용이 비싸서’(15.8%), ‘시간이 부족해서’(5.7%)는 비교적 소수 응답에 그쳐, 경제적ㆍ시간적 요인보다는 휴식을 위해 자발적으로 스테이케이션을 선택하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또 1인 가구에서는 ‘나만의 시간을 갖고 싶어서’라는 응답이 21.0%로 다른 가구에 비해 높았다. 혼자(22.1%) 또는 반려동물(9.0%)과 스테이케이션을 함께 할 예정이라는 응답도 다른 세대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최근 옥션의 바캉스 취향 설문조사에서도 홈캉스와 호캉스 등 스테이케이션 선호도가 높았다. 응답자 10명 중 6명은 홈캉스를 선호했으며, ‘사람 많고 복잡한 것이 싫다’는 이유가 53%에 달했다. 호캉스를 선호하는 응답자는 ‘편안한 환경에서 휴식하고 싶어서’가 4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호캉스 등 스테이케이션을 넘어 ‘플레이케이션(play+vacation)’도 새로운 휴가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플레이케이션은 주말이나 휴가 시기에 도심 호텔에 머물며 쉬는 것을 넘어, 인근에서 쇼핑과 파티 등도 즐기는 콘셉트의 휴가를 의미한다.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강남은 국내외 휴가족 사이에서 쇼핑부터 나이트 라이프, 힐링까지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는 곳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야외 테라스와 파티룸 등이 포함된 펜트하우스를 갖추고 있어 각종 모임이나 파티 등을 열기에도 좋다. 히노끼 욕조가 마련된 사우나에서 피로를 풀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스테이케이션의 부상으로 휴가 기간에 평소의 스트레스를 풀고 싶어하는 현대인들이 많다는 것이 입증되고 있다”며 “국내외 유명 관광지를 부지런히 찾아다니는 경향이 컸던 과거 휴가 트렌드가 점차 자신의 라이프스타일 등에 맞게 실속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변화해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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