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硏 작년 11월 카드매출 분석
숙박업 9.6%↑…주점업은 감소
서북권 제외 전 권역에서 호조
백화점ㆍ인터넷쇼핑 소비 증가로 인해 지난 11월 서울소비경기지수가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5.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서울연구원에 발표한 ‘2018년 11월 카드매출 빅데이터를 통해 본 서울소비경기지수’ 가운데 업종별 지수를 살펴보면 소매업은 종합소매, 가전제품ㆍ정보통신, 무점포 소매 등이 호조를 보이며 8.5% 증가했다.
종합소매업은 지난달에 이어 높은 오름폭(6.0%)을 보였으며 가전제품ㆍ정보통신(7.0%)과 특히 무점포소매(33.5%)업이 큰 폭의 오름세를 이어갔다. 종합소매업과 무점포소매의 증가세는 각각 백화점과 인터넷 쇼핑의 소비 증가가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매업은 의복ㆍ섬유ㆍ신발, 음식료품ㆍ담배, 연료를 제외한 산업 전반에서 증가를 보였다.
숙박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 상승했지만 주점ㆍ커피전문점업이 5.2% 감소하며 숙박ㆍ음식점업은 1.3% 증가에 그쳤다. 판매액지수를 살펴보면 주점·커피전문점업의 부진은 주점업 소비감소의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별 소비경기지수는 서북권을 제외한 서울 전역에서 증가를 보였으며 도심권, 서남권, 동남권, 동북권 순으로 호조를 보였다.
도심권의 소비경기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8% 증가하며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이는 산업전반의 증가 외에도 소매업의 무점포소매업에 해당하는 전자상거래 쇼핑몰이 이달 도심권에 입지하면서 해당 업체의 매출규모가 포함된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동남권의 소비경기지수는 같은 기간 4.4% 상승 하면서 경기호조를 이어갔다. 소매업은 가전제품ㆍ정보통신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종합소매업과 무점포소매업의 주도적인 소비 증가로 높은 오름폭을 지속했다.
또 동북권의 소비경기지수는 0.8% 증가 했지만 숙박ㆍ음식점업은 주점ㆍ커피전문점업의 내림세로 인해 감소로 전환됐다. 서남권 역시 지난달에 비해 오름폭은 둔화됐지만 양호한 증가세(6.7%)를 유지했다.
반면 서북권의 소비경기지수는 권역 중 유일하게 감소로 전환(-5.6%)했다.
소매업은 기타가정용품과 가전제품ㆍ정보통신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종합소매업, 의복ㆍ섬유ㆍ신발의 감소전환과 무점포소매업의 감소폭 심화 등으로 내림폭이 확대됐다. 특히 숙박ㆍ음식점업은 숙박업의 오름폭 확대에도 불구 음식점업과 주점ㆍ커피전문점업의 감소세 전환으로 인해 보합에 그쳤다.
이번 연구를 맡은 조달호 서울연구원 박사는 “서울시 소비경기지수가 계절요인이 없음에도 5.7%의 높은 오름폭을 보였는데 이는 백화점과 인터넷쇼핑 소비 증가가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원혁 기자/choig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