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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협상 열리는데…中, 위안화 절상 유도
뉴스종합| 2019-01-31 11:34
홍콩 채권시장에서 중앙은행증권 발행
협상단에 이강 인민은행장 포함…위안화 논의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워싱턴에서 시작. [로이터]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위안화 환율 문제가 30~31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진행 중인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주요 의제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국 정부가 위안화 절상 유도에 나섰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30일 오후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내달 13일 홍콩 채권 시장에서 총 200억위안(약 3조3000억원) 규모의 중앙은행증권(Central Bank Bill)을 발행한다고 밝혔다. 이 중 100억위안 어치는 3개월물, 100억위안 어치는 1년물이다

중앙은행증권은 인민은행이 발행하는 일종의 단기채권으로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는 장치다. 인민은행이 새로 중앙은행증권을 발행하면 홍콩의 위안화 유동성을 흡수해 결과적으로 홍콩 역외 외환시장에서 위안화 절상을 유도할 수 있게 된다.

작년 가을 위안화가 평가절하를 거듭하면서 중국 정부가 마지노선으로 여기는 달러당 7위안 선을 위협하자 인민은행은 중앙은행증권을 처음으로 홍콩에서 발행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인민은행은 작년 11월 홍콩에서 총 200억위안 어치의 중앙은행증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다.

이번 중앙은행증권 발행은 워싱턴에서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이뤄지면서 중국의 위안화 절상 노력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협상단에는 류허(劉鶴) 부총리와 함께 이강(易綱) 인민은행장도 포함되면서 위안화 환율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관측됐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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