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국회 법사위 대검 국정감사서 발언
-"열린우리당도 '100년 정당' 표방…결과는?"
-"'조직 충성' 원작자는 나" 속기록 등장
윤석열 검찰총장이 17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정갑윤 의원과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정갑윤 자유한국당 의원이 17일 "더불어민주당이 과거 예를 볼 때 머지않아 분당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 법사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문재인 정권의 레임덕이 이미 시작됐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지난 2003년 열린우리당이 창당됐을 때 '100년 정당'을 표방했다"며 "불과 몇 년을 갔는가. 경제 실패가 있었기 때문"고 했다. 이어 "이명박·정동영 대통령 선거가 있었을 때, 이명박 전 대통령은 당시 '경제 대통령' 한 마디로 당선됐다"며 "현재 문재인 정권은 경제는 물론 외교, 안보, 정치 등 중요한 시기에 오직 조국 하나만 갖고 싸우는 중"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어떤 권력도 국민 위에 군림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는데, 이렇게 말할 염치가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대통령과 여당은 광화문 광장을 찾은 국민을 무시하고 그 위에 군림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두둔하고 검찰을 두둔했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17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 |
이날 정 의원은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선 과거 속기록을 들고 "저작권료를 청구할 것"이라고 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윤 총장을 향해 "윤 총장하면 '조직에 충성하는 사람'으로 각인돼 있다"며 "사실 6년전 제가 총장께 '증인은 조직에 충성하느냐, 사람에 충성하느냐'고 질의를 한 바 있다. 사실 원작자는 저인 셈"이라고 농담을 했다. 그는 또 "제가 원작인 작품을 썼으니 저작권료를 내야 한다"며 '굳이 돈으로 받을 생각은 없지만, 지금껏 윤 총장이 해온 그대로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놓고선 "사실 비선조직 비리로 인해 탄핵이 된 불행한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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