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래소, 개선기간 종료 티슈진 ‘상폐’ 의결
이의제기 시 코스닥시장위원회서 최종 결정
신라젠 상폐 심의도 이번달 이뤄질 듯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바이오 업종에 악재가 겹치면서 업종 전반에 미칠 영향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의 성분을 허위로 기재한 혐의를 받아온 코오롱티슈진의 상장 폐지 가능성이 커졌다. 전·현직 경영진의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상장폐지 위기를 맞이한 신라젠도 이달 상장 폐지 결정을 앞두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전날 코스닥시장위원회 회의를 열고 코오롱티슈진의 상장 폐지를 심의, 의결했다. 지난해 상장폐지 결정을 받아든 뒤 이의 제기를 통해 개선 기간을 부여받았지만, 결국 개선 기간 종료일까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것이다. 코오롱티슈진은 한때 시가총액이 4조원을 넘기는 등 시장의 큰 관심을 받았던 회사다.
상장 유지를 위한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기업심사위원회 상폐 의결일로부터 7거래일 내에 이의신청을 제기하면 15거래일 내에 코스닥시장위원회가 또 한 번 개최된다. 여기서 상장폐지 또는 개선기간 부여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한때 코스닥시장 시총 2위까지 올랐던 신라젠 역시 상폐 결정을 앞두고 있다. 신라젠은 문은상 전 대표와 전직 임원들이 항암바이러스 치료제인 ‘펙사벡’의 임상 실패를 사전에 알고 공시 전 보유 주식을 매도하는 등 부당한 시세 차익을 취한 혐의 등으로 상장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에 올라 지난 5월부터 거래가 정지됐다.
거래소는 지난 8월 6일 신라젠 상폐 여부 결정을 위한 기심위를 열었지만, 결국 결론을 내지 못했다. 당시 심의에 제출된 경영개선계획서에 새로운 경영진이 포함돼 있었던 만큼 새 경영진 아래 작성된 개선계획서가 제출돼야 심의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신라젠은 지난달께 수정된 개선계획서를 제출했으며, 거래소는 이달 말까지 신라젠의 상폐 여부를 결론지을 것으로 보인다.
상폐 결정이 내려지면 15일 이내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또 한 번의 심의를 받게 된다. 만약 개선 기간을 부여받는다면 기간 종료 이후 기심위가 다시 개최돼 상폐 여부를 결정하기 전까지 거래는 계속 중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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