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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김범수, 지분 5000억 팔아 ‘재단 설립’
뉴스종합| 2021-04-15 18:12
김범수 카카오 의장 [카카오 제공]

[헤럴드경제]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55) 이사회 의장이 지분 일부를 매각해 재단 설립에 나선다. 올 초 약속한 재산 사회 환원을 위해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김 의장은 개인 및 케이큐브홀딩스 명의로 보유한 카카오 주식 약 5000억원어치의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을 진행 중이다. 이는 카카오 시가총액의 약 1%에 해당한다.

카카오 주식 6250만 3155주를 보유한 김 의장은 개인 대주주다. 여기에 4969만 7335주를 보유한 케이큐브홀딩스도 김 의장의 소유다.

이날 카카오 주식은 전 거래일보다 8500원(7.59%) 오른 12만500원에 마감하면서 김 의장의 재산 평가액은 13조5000억원을 넘겼다.

카카오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블록딜을 통해 마련된 재원은 상반기 재단 설립을 포함해 지속적인 기부 활동에 사용되며, 개인 용도로도 일부 활용된다.

김 의장은 지난 2월 “여생 동안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달에는 자발적 기부 운동 ‘더기빙플레지’를 통해 이를 공식 서약하며 “기업이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의 사회문제 해결에 나서려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카카오는 주식 액면가를 500원에서 100원으로 쪼개는 분할(1주→5주)을 마치고 사흘간 거래정지를 거쳐 이날 거래를 재개했다.

이날 주가 급등으로 카카오의 시가총액은 53조 4790억원에 달하며 코스피 상장 기업 중 5위를 등극했다.

heral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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