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업 부진·코로나 여파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영업 부진 등으로 생명보험 설계사 60%는 영업 시작 1년도 되지 않아 그만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해보험은 40%로 생명보험보다는 양호했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6월 기준 20개 생명보험사 설계사의 13개월차 평균 등록 정착률은 41.5%였다.

13개월차 정착률은 1년 이상 제대로 영업하는 설계사의 비율로, 나머지는 영업 실적이 미미하거나 그 이전에 그만뒀다는 의미다.

DGB생명의 등록 정착률이 7.1%로 가장 낮았고, KB생명(15.4%), 오렌지라이프(21.8%), 메트라이프(25.4%), 농협생명(26.0%), AIA생명(27.5%)도 낮은 축에 속했다.

등록 정착률이 가장 높은 생명보험사는 ABL생명으로 58.2%였다. 미래에셋생명(52.3%)과 푸르덴셜생명(49.6%), 삼성생명(47.7%), 한화생명(45.9%), 신한생명(42.7%)이 그 뒤를 이었다.

12개 손해보험사 등록 정착률은 57.6%로 생명보험사보다는 나았지만, 10명 중 4명은 1년을 넘기지 못하고 그만두거나 쉰 셈이다.

하나손해보험이 41.5%로 최저였고 메리츠화재(46.3%)와 롯데손보(48.2%)는 그 다음으로 낮았다.

MG손보가 75.0%로 가장 높았고, 손보업계 빅3인 삼성화재(68.0%)와 현대해상(68.9%), DB손보(69.8%)는 그 다음으로 높은 편이었다.

설계사들의 정착률이 낮은 것은 보험업계의 고질적 문제지만, 최근에는 코로나19 장기화와 비대면 채널을 통한 보험 가입 증가로 설자리가 더욱 좁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