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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중국 당국이 ‘2022 베이징(北京)동계올림픽’ 마스코트 ‘빙둔둔(氷墩墩)’과 스키 금메달리스트 구아이링(谷愛凌) 등을 활용한 악의적 상표 등록에 대한 엄벌 의지를 내비쳤다.
국가지식재산국은 전날 빙둔둔과 구이이링 관련 상표 43건을 직권으로 무효 처분하고, 올림픽과 관련해 상표 출원을 신청한 429건도 기각했다고 15일 밝혔다.
빙둔둔은 중국의 국보격 동물인 판다가 얼음옷을 입고 있는 모습으로, 동계올림픽이 중반을 넘어서면서 인기가 치솟고 있다.
미국에서 중국으로 귀화한 구아이링은 스키 프리스타일 여자 빅에어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대륙의 영웅으로 떠오른 인물이다.
중국 일부 업체는 특히 2019년 ‘구아이링이 중국으로 귀화해 금메달을 노린다’는 현지 보도가 나온 직후 구아이링 관련 상표 출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지식재산국은 일부 기업과 개인이 부당하게 이득을 취할 목적으로 올림픽 마스코트와 선수의 이름을 활용한 악의적 상표 출원을 시도하고 있다며 강력히 단속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베이징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도 빙둔둔 이미지를 불법으로 사용하는 일이 잇따르자 올림픽 관련 상징물을 불법으로 사용하면 처벌한다는 내용을 담은 가이드북을 발행했다.
베이징동계올림픽 마스코트 ‘빙둔둔’ 조형물. [AP] |
충칭(重慶)의 한 베이커리는 빙둔둔과 오륜기가 새겨진 케이크를 판매하다가 적발됐고, 불법으로 빙둔둔 인형을 만들어 팔던 업자가 징역 1년에 벌금 4만위안(약 750만원)의 처벌을 받기도 했다.
온라인에서는 상표사용권을 확보하지 않은 채 빙둔둔 이미지를 활용한 각종 ‘짝퉁 제품’이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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