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마스크 해제, 4월 관련주 급등
수출·투자→소비…성장동력 전환
2일부터 실외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관련 업종과 종목들이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온갖 악재에 힘을 쓰지 못하는 가운데 탈출구가 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앞서 미국 증시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대중교통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 발표에 리오프닝 수혜 업종인항공·여행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90개 국가에 대한 여행금지 권고 해제도 호재였다. 인플레이션에도 리오프닝 관련 소비는 증가했기 때문이다.
3월 미국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0.5% 증가했지만 핵심소매판매는 0.3% 역성장했다. 하지만 의류, 레저 등 리오프닝 관련 핵심소매판매는 2.6%, 3.3% 오르며 전반적인 소비 둔화에도 돋보였다. 특히 여름 휴가 시즌을 앞두고 리오프닝이 본격화되면서 관련 소비가 크게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크다.
2분기 리오프닝 경기 회복의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의 이익 성장률 전망도 높다. 경기소비재는 최대 40%에 달한다. 반면 가입자 감소 후폭풍으로 주가가 급락한 넷플릭스처럼 리오프닝과 무관하거나 역행할 경우 소비재 종목이더라도 철저히 시장의 외면을 받고 있다.
중국 역시 코로나19 봉쇄 확대 등으로 증시가 좀처럼 힘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리오프닝 기대감 있는 항공, 면세, 주류업종은 상승하면서 리오프닝이 유일한 안식처 역할을 하고 있다.
국내 증시도 리오프닝 관련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4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 대비 0.6%포인트 소폭 오르며 높은 물가상승률에도 리오프닝 기대감이 꿈틀대고 있음을 확인했다.
정여경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한국 경제 회복을 견인한 것은 수출과 설비투자였지만 올해 2분기 성장 배턴은 수출에서 소비로 넘어갈 것”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2년 2개월만에 해제되면서 여행·레저, 문화·예술, 음식·숙박업을 필두로 서비스업과 리오프닝 소비재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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