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간 시드+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출전권도 확보
김주형이 18번홀 그린에서 파퍼트를 잡아낸 뒤 주먹을 쥐며 기뻐하고 있다./AFP |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1라운드 첫홀에서 무려 쿼드러플보기를 범했지만 마지막날 9타를 줄이는 괴력을 발휘하며 우승컵을 품었다.
'밀레니엄특급' 김주형(20)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마지막 정규 대회인 윈덤 챔피언십(총상금 730만 달러)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2002년 6월생인 김주형은 한국인 역대 9번째 PGA 투어 챔피언이자 2000년 이후 출생한 선수 중최초의 PGA 투어 챔피언이 됐다. PGA투어에서는 2013년 존 디어 클래식에서 만 19세10개월14일만에 우승한 조던 스피스에 이어 두번째 최연소 우승자다.
김주형은 8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세지필드CC(파70·7131야드)에서 열린 윈덤 챔피언십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8개, 보기 1개로 9언더파 61타를 쳤다. 특히 전반에는 이글과 버디 6개로 8타를 줄이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발휘했다. 마지막 홀에서 까다로운 3m 파퍼트를 성공시킨 김주형은 최종합계 20언더파 260타로 공동 2위를 차지한 임성재와 존 허(이상 15언더파)를 5타차로 넉넉하게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김주형은 최경주 양용은 배상문 노승열 김시우 강성훈 임성재 이경훈에 이어 한국선수 9번째 PGA투어 우승자가 됐다.
특별 임시 회원이었던 김주형은 이번 우승으로 2년간의 시드와 함께 내주 시작될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출전권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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