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재단 설문 결과…청년 상당수도 노출
[재재 인스타그램 일부 캡처]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PD 겸 방송인 재재(32·본명 이은재)가 '번아웃(Burnout)'을 고백했다. 이는 열정적으로 일에 몰두하던 이가 극도의 신체·정신적 피로감을 느껴 무기력해지는 현상이다. 최근에는 재재가 속한 연령층인 20·30대 가운데 상당수가 번아웃을 느낀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재재는 1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형님'을 통해 자신이 출연하는 웹 예능 '문명특급'이 휴식기를 갖게 된 이유를 밝혔다. 재재는 "4년간 쉬지 않고 달려왔다. 힘들더라. 한 달 정도 휴식을 갖자고 했다"고 했다.
재재는 방송인 강호동을 향해 "'아는형님'도 2015년부터 찍었는데 어떻게 이겨냈는가"라고 했다. 강호동은 재재의 상황에 대해 "고민이 많을 것 같다. 막 쏟아붓다보면 번아웃이 올 것"이라며 "나는 (번아웃)그런 게 없다. 나는 번아웃 올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운동 선수들은 동계 훈련을 하는데 그게 9~10월에 효과가 온다. 지칠 때 뒷심이 발휘된다"고 했다.
지난 8월부터 휴식기를 가진 재재의 '문명특급'은 오는 20일부터 돌아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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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포털 하이닥에 따르면 번아웃 증후군은 주로 지속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업무량에 과중한 부담을 받는 사람에게 특히 자주 나타난다.
누구나 빠질 수 있지만, 특히 '완벽주의 성향을 갖는 사람' 등이 더 쉽게 노출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번아웃 증후군에 빠진 이는 사실상 '정서적 탈진' 상태가 되기 쉽다. 에너지 고갈, 업무·직장생활은 물론 개인 일상에 있을 때도 무기력감을 느낄 수 있다. 신체 기능과 집중력 저하, 감정 기복 등과도 연관이 있다.
전문가들은 번아웃 증후군 극복 방법으로 ▷가벼운 운동 ▷건강한 식단 ▷충분한 숙면 등을 추천한다. 가벼운 운동은 신체를 건강하게 하고 정신을 안정시키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 균형 잡힌 식단은 항우울제 역할을 한다. 충분한 숙면은 활력 충전에 가장 좋은 방법이다.
하버드 의과 대학 정신의학과 교수 로버트 스틱 골드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사람의 뇌는 잠을 자는 동안 휴식을 취하는 동시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까지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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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도 20·30대 중 상당수가 번아웃에 노출돼있는 상태다.
재단법인 청년재단(이사장 장예찬)이 올 상반기 5425명에게 '2030 청년들의 불안과 우울감, 번아웃'을 조사한 결과 '귀하는 최근 1년간 불안감을 느낀 적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91.5%(4963명)이 '있다'고 답변했다.
설문조사와 함께 이뤄진 번아웃 테스트(1~5점 체크)에선 많은 청년들이 높은 번아웃 지수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5425명 중 40점 이하의 낮은 번아웃 지수로 응답한 비율은 17.7%(960명)에 불과했다. ▷55~64점 31.1%(1687명) ▷45~54점 25.4%(1377명) ▷65점 이상 24.8%(1345명)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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