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경제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져”
高인플레에 기업 생산성과 투자도 떨어져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에너지 요금 인상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리고 있다. [게티이미지]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영국 경제가 ‘잃어버린 10년’의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영국산업연맹(CBI·Confederation of Business Industry)은 5일(현지시간) “국내총생산(GDP)은 인력과 생산성의 단순한 승수 인데 영국은 인력도 생산성도 모두 없다”면서 영국이 성장을 잃어버리는 10년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 등이 보도했다.
영국은 고물가가 지속되고 기업이 투자를 유보하면서 내년 GDP가 0.4% 수축되는 과정으로 들어섰는데, 장기적으로는 더욱 암울하다는 전망이다.
토니 댄커 CBI 사무총장은 “영국은 (고물가와 경기침체가 동시에 지속되는)스태그플레이션에 빠져있다”며 “인플레이션은 치솟고, 성장은 마이너스이며, 생산성과 기업 투자는 떨어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업들은 잠재적인 성장 기회를 보고 있지만 역풍이 내년도 투자를 멈추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 여건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천연가스 가격 급등, 불완전한 노동 시장 회복, 약한 투자와 생산성 등 악재의 연속이다.
CBI는 실업률이 현재 3.6%에서 2023년 후반과 2024년 초반에 5.0%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0월에 41년 만에 최고인 11.1%를 기록한 인플레이션은 점진적으로 떨어져 내년에는 평균 6.7%로, 2024년에는 2.9%로 각각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CBI는 영국의 내년 GDP 전망치를 종전 1.0%에서 -(마이너스)0.4%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영국 정부가 내놓은 예측치인 -1.4% 보다 양호한 전망이다.
CBI는 2024년 말까지 영국 기업 투자와 노동 생산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각각 9%, 2% 낮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영국이 ‘잃어버린 10년’을 맞지 않기 위해선 취업 비자체계를 보다 유연하게 하고, 육상 풍력발전소 건설 금지 조치를 종료하고, 투자 시 더 큰 세제혜택을 부여해야한다고 CBI는 촉구했다.
리시 수낵 정부가 취업 비자 시스템을 보다 유연하게 만들고, 육상 풍력발전소 건설 금지 조치를 종료하고, 기업 투자에 큰 폭의 세제 혜택을 제공해야한다면서
고물가가 지속되고 기업은 투자를 유보하면서 영국의 내년 국내총생산(GDP)은 0.4% 위축된다며
고물가와 경제침체가 동시에 지속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져
지속되고 기업은 투자를 유보하면서 내년 0.4% 위축할 것이라고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