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올해 2분기 전국 항만에서 처리한 수출입 물동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줄어든 3억1695만톤(t)으로 집계됐다. 연안 물동량은 작년 동기 대비 7.6% 줄어든 5622만t이다.

해양수산부는 27일 수출입 물동량과 연안 물동량을 합한 전국 항만 물동량이 3억7316만t을 기록해 작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 2분기 전국 항만의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작년 동기보다 2.8% 늘어난 756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집계됐다. 수출입 물동량은 434만TEU를 기록해 작년 동기보다 4.2% 늘었다.

미국(-4.8%), 일본(-7.9%) 등의 수출입 물동량이 감소했으나, 중국 수출입 물동량이 5.0% 증가하며 전체 수출입 물동량이 소폭 증가했다. 환적 물동량은 작년 동기보다 1.1% 증가한 318만TEU로 나타났다.

항만별 컨테이너 물동량을 살펴보면 부산항은 작년보다 3.5% 증가한 587만TEU를 처리했고, 인천항은 6.3% 늘어난 85만TEU, 광양항은 5.2% 감소한 43만TEU를 각각 기록했다.

전국 항만의 2분기 비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은 총 2억4396만t으로 작년 동기 대비 2.4% 줄었다. 수출입 물동량은 0.7% 감소한 1억8813만t, 연안 물동량은 7.7% 줄어든 5583만t으로 파악됐다.

항만별로 보면 울산항은 원유·석유가스의 수입과 화공품 수출이 감소한 영향으로 0.9% 감소한 4399만t을 처리했다. 인천항은 작년보다 7.0% 줄어든 2213만t을 처리했고, 평택·당진항은 작년보다 3.0% 감소한 2403만t을 기록했다. 광양항은 원유 수출, 석유정제품 수입 등이 늘며 3.3% 늘어난 5914만t으로 집계됐다.

품목별로 보면 자동차는 작년보다 11.5% 증가한 2351만t, 유류는 0.5% 늘어난 1억673만t이었다. 광석은 작년보다 1.1% 줄어든 3227만t으로 집계됐고, 유연탄은 8.1% 감소한 2602만t을 기록했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2분기 컨테이너 물동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소폭 상승했다"며 "그러나 지속해 하락 중인 해운 운임 상황을 고려했을 때 우리나라의 하반기 물동량을 예측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