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 52%↑…작년 동월 -15.5% 감소 기저효과도
대중 무역적자, 올해 2월이후 3개월째 지속
부산항 [연합] |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이달 초순 수출이 반도체 호조와 기저효과 등에 힘입어 17%가량 증가했다. 이로써 8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행진이 점쳐진다.
13일 관세청에 따르면 5월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68억11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5% 늘었다.
월간 수출액은 작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인 데 이어 이달에도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5월 수출 감소율이 15.5%였던 점을 감안할 경우, 이달 수출 실적에는 기저효과 영향도 작용해 플러스 행진이 확실시 된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이 52% 늘었다. 반도체 수출액은 월간 기준으로 지난달까지 6개월째 두 자릿수가 넘는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석유제품이 14.1% 늘었으며, 지난달 역대 최대 기록을 달성했던 승용차 수출액은 이달 초순에도 8.9% 늘었다.
국가별로는 중국(9.7%)과 미국(12.5%)에 대한 수출 모두 늘었다. 대중(對中)수출액이 35억1100만달러로 대미(對美) 수출액(28억6300만달러)을 웃돌았다. 월간 기준으로 지난 2월부터 대중 수출액이 대미 수출액을 웃도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달 초순엔 대중 수출액이 더 많았다.
이달 1∼10일 수입액은 173억6600만달러로 6.7% 줄었다. 원유(9.9%)와 반도체(10.1%), 석유제품(42.5%)등의 수입이 늘었다. 반면 가스(-8.6%)와 반도체 제조장비(-25.5%), 석탄(-44.7%), 승용차(-53.3%) 등은 줄었다.
국가별로는 미국(9.6%), 사우디아라비아(33.0%), 대만(39.6%) 등이 늘고 중국(-9.7%), 유럽연합(EU·-20.9%) 등은 줄었다.
무역수지는 5억5400만달러 적자였다. 지난달 같은 기간에는 41억7500만달러 적자였다.
조익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은 “이달 1~10일 수출은 IT 업황회복과 주요국 경기개선세로 반도체·무선통신·자동차·선박·석유제품 등 대부분의 수출품목이 골고루 상승세를 타며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달 수출도 지난달에 이어 우상향 모멘텀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oskym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