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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진] 벽 무너지고 갈라지고 ‘아수라장’
뉴스종합| 2017-11-15 17:25
[헤럴드경제=이슈섹션] 15일 오후 2시 29분께 규모 5.4 지진이 발생한 포항 곳곳 건물은 벽이 심하게 갈라지거나 벽체나 벽돌이 무너지는 등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건물 주변에는 지진으로 떨어진 콘크리트 등이 나뒹굴었고 거리마다 시민들이 몰려나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동대 등 건물 곳곳은 벽체가 심하게 갈라지고 벽면에서 콘크리트와 벽돌이 떨어져 지진 강도를 실감케 했다. 또 건물 벽이 무너지면서 주차된 차를 덮치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다. 포항역은 지진 이후 일부 공간에 물이 새 운영을 중단했다가 수습하고 재개했다. 고속도로 포항IC 하이패스 차선은 먹통이 됐다.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한 마트 외벽이 15일 발생한 지진 영향으로 일부 무너져 차량 위로 떨어져 내렸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경북소방본부에는 2천여 건의 문의전화가 폭주했고 화재, 구조, 구급 신고가 잇따랐다. 여진도 이어져 주민들은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

경북도교육청은 포항 지진과 관련해 도내 각급 학교에 긴급 메시지를 보내 수업을 중단하고 학생을 귀가토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번 지진으로 주요 산업시설 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제철소는 특별한 피해 없이 설비를 정상 가동하고 있고 경주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도 정상 운영 중이다. 경주 월성원전 1호기는 지진 발생 경보가 발생해 설비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 대기업 생산라인은 일시 정지 없이 가동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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