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파트너 공소그룹과 맞손

공소그룹 보험사 설립에 20% 가량 지분 투자 계획

은행, 증권이 닦은 길 보험까지 진출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농협금융이 중국과 동남아시아 보험시장에 진출한다. 은행과 증권이 먼저 닦아놓은 아시아 시장 진출 길에 보험까지 합세하는 것이다.

11일 농협금융지주는 중국 내 전략적 파트너인 공소그룹((中國供銷集團有限公司)이 보험사를 설립하는데 외국 주주로 농협손해보험과 농협생명이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소그룹은 늦어도 다음해까지 자본금 15억 위안 규모로 손해보험사를 신설할 예정이다. 농협손해보험은 중국 보험 법규상 허용 기준인 20% 내외의 지분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사진=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

공소그룹은 손보사 신설 이후 생보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농협생명은 중국 내 사무소를 설치하고 공소그룹의 신설 생보사에 주주로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공소그룹은 신설 외에 인수합병(M&A)도 고려하면서 보험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농협 손해보험은 중국 외에 베트남 시장 진출도 계획중이다. 농협손보는 베트남 대형 국유은행 산하의 손보사와 조인트 벤처 설립을 논의중이다. 지난 1월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과 베트남 최대 은행인 아그리뱅크 회장간 면담에서 보험부문의 제휴가 논의됐다. 농협은 아그리뱅크와의 조인터벤처 외에 다른 대형 국유은행 산하 손보사의 지분인수 검토도 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얀마에서는 업무협약을 체결한 HTOO그룹의 회장단이 방한하는 다음달에 보험 부문 진출에 대한 실행계획을 논의할 계획이다.

농협은 은행이나 증권은 중국과 동남아시아 시장에 진출해있지만 보험의 해외 점포는 전무한 단계다. 본격적인 보험 시장 진입도 지난 2012년 농협공제에서 분리된 시점을 꼽기 때문에 초기 단계라 할 수 있다. 농협은 은행과 증권이 먼저 길을 닦아 놓은 시장에 보험이 동반 진출을 해, 해외 시장에서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복합 금융으로서의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전략을 짜고 있다.

김 회장은 “중국 및 동남아의 사업파트너는 농협보험의 경험과 선진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고, 농협 보험은 현지 파트너의 대규모 캡티브 시장과 폭 넓은 채널을 활용할 수 있다”며 해외 시장 개척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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