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시즌 PGA투어가 신년 벽두 6일 밤(한국시간)부터 시작된다.
세계 골프투어 중 가장 먼저 시작되는 미 PGA투어는 6일 밤 미국 하와이 카팔루아 골프장에서 열리는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를 시작으로 시즌에 돌입하게 된다. 현대자동차는 월드컵 공식스폰서를 맡고 있는 데다, 북미프로풋볼(NFL) 결승전인 슈퍼볼 광고 등 굵직한 스포츠행사에 후원과 광고를 하면서 글로벌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부터 3년간 PGA투어 대회 스폰서를 맡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대회는 지난 해 우승자들에게만 참가자격이 주어지는 ‘왕중왕전; 성격이라, 출전선수는 34명에 불과하다. 반면에 총상금은 560만달러로 푸짐하다.
하지만 아쉽게도 팬들이 보고싶어 하는 많은 스타들이 불참키로 해 왕중왕전의 의미가 다소 퇴색했다. 지난해 우승이 없는 타이거 우즈야 못나온다 해도, 세계랭킹 1위인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필 미켈슨, 로리 매킬로이 등이 모두 불참하기 때문이다. 메이저 챔피언 4명 중 그래엄 맥도웰(북아일랜드)을 제외한 3명(미켈슨, 루이스 우스튀젠, 마르틴 카이머)이 모두 출전하지 않는 것.
이는 대회 일정이 1월초라 지나치게 빠르고, 유럽선수들이 PGA투어에 그닥 목을 매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이 복합된 결과다.
개막전이라고는 해도 시즌이 끝난 지 한달 남짓 밖에 되지 않아 가족과 연말연시를 보내거나, 훈련을 하려는 스타급 선수들의 구미를 별반 당기지 못했다. 연간 많아야 20개 내외의 대회에만 모습을 드러내는 미켈슨이나, PGA투어 시드를 포기하겠다고 일찌감치 선언한 웨스트우드 등이 빠진 것이 좋은 예다.
하지만 우승경쟁은 치열할 전망이다. 지난해 최고의 성적을 거둔 맥도웰을 비롯해, 짐 퓨릭, 어니 엘스, 이언 폴터,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와 재미교포 앤서니 김 등이 초대(初代) 현대 토너먼트 챔피언을 다툴 후보로 꼽히고 있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