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 보도에서 가전제품 제조사들이 10여년 전부터 TV를 인터넷과 결합시키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전했다. 수년 전부터는 TV에 인터넷 연결장치를 만들거나 웹 기반 서비스로 이동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제품을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갖춘 스마트 TV 출시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각 업체들은 오는 6일 미국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1’에 PC나 스마트폰에서 볼 수 있는 각종 앱을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TV 제품들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자들은 TV를 통해서도 인터넷을 서핑할 수 있고 날씨나 교통상황을 체크할 수도 있다. 또 자주 보는 뉴스 페이지를 즐겨찾기 메뉴로 설정할 수도 있게 된다. 물론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를 방문하거나 사진·동영상을 공유할 수도 있다.
하지만 TV는 호환성이 있기 때문에 이런 스마트TV가 활성화되면 실제로 돈을 버는 것은 앱 개발업체가 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세계 2위 TV 판매업체인 LG전자의 강배근 부사장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경험한 사람들은 큰 TV화면을 통해 인터넷 콘텐츠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보고 싶어한다”면서 “스마트TV는 피할 수 없는 트렌드”라고 말했다.
지난해 세계적으로 팔린 TV 2억1000만대 가운데 21%가 인터넷 연결기능을 갖추고 있는 스마트TV인 것으로 조사됐다. 2014년에는 이 비율이 5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기업인 삼성전자를 포함, 일부 업체들도 반도체에 기반하고 고유의 운용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스마트TV를 곧 선보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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