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인당 국민소득 南 1만7175弗-北 960弗…GDP기준 경제력 차이는 37배
통계청은 5일 발간한 ‘북한의 주요 통계지표’ 보고서에서 2009년 한국의 무역 총액은 6866억2000만달러, 북한은 34억1000만달러로, 우리나라 무역액이 북한의 약 201배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출 규모를 비교했을 때 남북 간 차이는 더 컸다. 2009년 기준 한국은 3635억3000만달러이었지만 북한은 10억6000만달러에 불과해 격차가 343배에 달했다.
남북 간 경제력 차이는 GDP 비교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우리나라 원화를 기준으로 2009년 남한 GDP는 1063조590억원이었지만 북한은 28조4840억원에 그치며, 그 격차가 37배에 이르렀다. 경제력 차이는 남북 간 국민소득 격차로 이어졌다.
2009년 남한의 1인당 연간 국민소득(GNI)은 1만7175달러였지만, 북한은 1000달러에도 못 미치는 960달러였다. 작년 우리나라는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에 접어들었지만, 북한은 주민이 1년에 1000달러도 못 버는 최빈국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경제난으로 북한 내 삶의 질도 점점 나빠지고 있다. 2050년 여자를 기준으로 남한의 평균 기대수명은 90세에 가까운 88.9세에 달했지만, 북한은 11년6개월 짧은 77.4세였다.
북한 내 2010~2015년 합계 출산율(여자 1명이 평생 낮은 자녀 평균 수)은 한국 1.26명보다 높은 1.85명으로 전망됐지만, 북한의 영아 사망률은 남한의 10배가 넘는 것으로 평가됐다.
조현숙 기자/newea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