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인사동사거리에서 종로3가역 방향으로 진행하도록 돼 있는 서울 인사동의 일방통행 길이 반대로 바뀐다. 또한 평일에도 ‘차 없는 거리’가 확대 운영될 예정이다.
10일 서울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이르면 4월께 일방통행인 인사동길의 차량 진행 방향을 반대 방향으로 바꿀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조치는 인사동길의 차량통행량을 줄이려는 방안으로 강남 방향으로 나가는 지름길로 사용하는 차량을 배제하고, 목적이 있어 인사동길을 찾은 차량만 통행하도록 유도하려는 것이다.
실제 인사동길을 지나는 차량 수, 통과목적, 차량 흐름 등을 조사한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차량 진행방향만 반대로 바꾸더라도 통행량이 평소보다 70%가량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사동길을 지나는 차량 10대 중 7대는 강남 방향으로 가려는 차량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구는 조만간 경찰청에서 교통체계 변경과 관련한 규제 심의를 받는 한편 서울시에 예산을 신청해 교통시설물을 정비할 계획이다.
구는 또 인사동길에서 주말과 공휴일에만 운영하는 ‘차 없는 거리’를 평일에도 일과시간 위주로 확대할 예정이다.
구는 지난해 11월부터 한 달여간 인사전통문화보존회, 종로1~4가동 주민자치위원회, 인사동 화랑협회, 한국표구협회, 한국고미술회, 덕성여중·고, 풍문여고 등 14개 단체 또는 기관과 면담하고 의견을 수렴했다.
구는 13일 종로1~4가동 주민센터에서 주민과 인사동 관련 단체를 한 자리에 모아 ‘차 없는 거리’ 주민설명회를 연다.
구 관계자는 “인사동길을 평일에도 ‘차 없는 거리’로 확대 운영하는 데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갤러리나 고가구점 등의 영업에 불편함이 없도록 보완 조치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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