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
헛발 대책…전세금 ‘高高’…경기남부 매매가도 ‘꿈틀’
부동산| 2011-01-14 11:31
정부가 13일 전ㆍ월세 안정 긴급대책을 내놓은 가운데, 이번주에도 전세금의 상승세는 이어졌다.

아울러 전세수요가 매매 시장으로 유입돼 경기 남부권을 중심으로 주택 가격이 상승하는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가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매매가변동률은 0.02%, 전세가변동률은 0.16%을 기록했다.

이번 주 서울의 전세금 변동률은 0.15%로 지난 주 (0.14%) 보다도 상승폭이 컸다. 중랑구(0.00%), 양천구(-0.02%)를 제외한 모든 구가 플러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많이 오른 곳은 서초구(0.25%), 송파구(0.24%), 강남구(0.21%), 노원구(0.21%), 성북구(0.21%), 구로구(0.19%), 관악구(0.18%), 강서구(0.16%), 은평구(0.14%) 등이다.

서초구는 반포동, 방배동 일대 전세가 크게 올랐다.

반포동은 학군은 학군수요가 몰리면서 물건이 동이 났고, 방배동 역시 수요대비 공급부족으로 가격이 크게 올랐어도 계약이 바로 이뤄지고 있다.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113㎡가 2000만원 상승한 7억9000만~8억원, 방배동 한화 161㎡가 3000만원 상승한 4억~4억8000만원 선이다.

경기 및 신도시 전세금 변동률은 각각 0.20%, 0.22%로 1주일전(경기 0.12%, 신도시 0.07%)대비 상승폭을 키웠다.

지역별로는 용인시(0.82%), 파주운정신도시(0.47%), 분당신도시(0.41%), 과천시(0.28%), 동탄신도시(0.26%), 성남시(0.24%)가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고, 하남시(-0.26%)는 큰 폭 떨어졌다.

전세 상승세가 이어가자 매매 시장도 불안해지고 있다. 서울 지역의 매매가 변동률은 0.01%로 전주와 비슷했지만, 경기 및 신도시 매매가는 0.02% 올랐다. 이중 경기 남부권의 상승세는 심상찮다.

지역별로는 오산시(0.13%), 분당신도시(0.07%), 안양시(0.06%), 용인시(0.06%), 평택시(0.05%), 과천시(0.05)가 올랐고, 하남시(-0.09%), 파주운정신도시(-0.08%), 김포한강신도시(-0.05%) 등이 하락했다.

분당은 중소형 아파트 거래가 활발한 상황으로, 시세가 바닥을 쳤다고 판단한 실수요자들이 매입을 서두르면서 매매가가 올랐다.

서현동 효자화성 93㎡는 2000만원 오른 4억~4억3000만원, 구미동 까치신원 102㎡는 1500만원 오른 4억6000만~5억5000만원이다. 용인시는 매매 선회 세입자가 늘며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분당, 강남 등 외부 수요도 많고, 신규 입주 물량이 많지 않은 탓에 실수요자가 늘어난 것. 죽전동 죽전벽산2단지 79㎡가 1200만원 오른 2억5500만~2억8000만원, 동천동 래미안 이스트팰리스(1블록) 146㎡A가 2000만원 오른 7억1000만~8억2000만원이다.

정순식 기자/ 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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