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 풍향계 <1월10일~14일>
아울러 전세수요가 매매 시장으로 유입돼 경기 남부권을 중심으로 주택 가격이 상승하는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가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매매가변동률은 0.02%, 전세가변동률은 0.16%을 기록했다.
이번 주 서울의 전세금 변동률은 0.15%로 지난 주 (0.14%) 보다도 상승폭이 컸다. 중랑구(0.00%), 양천구(-0.02%)를 제외한 모든 구가 플러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많이 오른 곳은 서초구(0.25%), 송파구(0.24%), 강남구(0.21%), 노원구(0.21%), 성북구(0.21%), 구로구(0.19%), 관악구(0.18%), 강서구(0.16%), 은평구(0.14%) 등이다.
서초구는 반포동, 방배동 일대 전세가 크게 올랐다.
반포동은 학군은 학군수요가 몰리면서 물건이 동이 났고, 방배동 역시 수요대비 공급부족으로 가격이 크게 올랐어도 계약이 바로 이뤄지고 있다.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113㎡가 2000만원 상승한 7억9000만~8억원, 방배동 한화 161㎡가 3000만원 상승한 4억~4억8000만원 선이다.
경기 및 신도시 전세금 변동률은 각각 0.20%, 0.22%로 1주일전(경기 0.12%, 신도시 0.07%)대비 상승폭을 키웠다.
지역별로는 용인시(0.82%), 파주운정신도시(0.47%), 분당신도시(0.41%), 과천시(0.28%), 동탄신도시(0.26%), 성남시(0.24%)가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고, 하남시(-0.26%)는 큰 폭 떨어졌다.
전세 상승세가 이어가자 매매 시장도 불안해지고 있다. 서울 지역의 매매가 변동률은 0.01%로 전주와 비슷했지만, 경기 및 신도시 매매가는 0.02% 올랐다. 이중 경기 남부권의 상승세는 심상찮다.
지역별로는 오산시(0.13%), 분당신도시(0.07%), 안양시(0.06%), 용인시(0.06%), 평택시(0.05%), 과천시(0.05)가 올랐고, 하남시(-0.09%), 파주운정신도시(-0.08%), 김포한강신도시(-0.05%) 등이 하락했다.
분당은 중소형 아파트 거래가 활발한 상황으로, 시세가 바닥을 쳤다고 판단한 실수요자들이 매입을 서두르면서 매매가가 올랐다.
서현동 효자화성 93㎡는 2000만원 오른 4억~4억3000만원, 구미동 까치신원 102㎡는 1500만원 오른 4억6000만~5억5000만원이다. 용인시는 매매 선회 세입자가 늘며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분당, 강남 등 외부 수요도 많고, 신규 입주 물량이 많지 않은 탓에 실수요자가 늘어난 것. 죽전동 죽전벽산2단지 79㎡가 1200만원 오른 2억5500만~2억8000만원, 동천동 래미안 이스트팰리스(1블록) 146㎡A가 2000만원 오른 7억1000만~8억2000만원이다.
정순식 기자/ su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