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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와 스노보드 실컷 즐겼더니, 후유증 만만찮네~
라이프| 2011-02-05 07:28
스키와 스노보드 마니아들은 장기간 스키장에 머물거나 주중 1~2회씩 스키장을 찾을 정도로 적극적이다. 빠른 속도감과 스릴을 맛보면서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는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키장에서 피부관리를 소홀히 하다가 갖가지 피부 후유증에 시달릴 수 있다. 특히 얼굴피부와 머리카락, 발과 발가락은 고산지대에서 부는 찬바람과 눈과 얼음에서 반사되는 자외선, 장시간 저온 노출에 따른 체온 저하로 고생이 만만찮다. 스키와 스노보드 등 겨울 레포츠를 즐긴 후 나타날 수 있는 후유증과 관리법에 대해 알아보자.

# 피부건조와 그을림 = 고산지대에 위치한 스키장의 경우 건조하고 차가운 바람이 피부의 수분을 빼앗아간다. 피부가 극도로 건조해질 뿐 아니라 심할 경우 잔주름이 늘어난 것처럼 보일수도 있다. 또 눈과 얼음에 반사된 햇빛은 얼굴을 까맣게 태운다. 눈에 의해 반사되는 자외선 양은 평상시 네 배에 이르고 높은 지대로 올라갈수록 자외선 양도 증가한다. 따라서 스키 전 보습제와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발라주지 않을 경우 피부가 심하게 건조하고 얼굴은 검게 그을리게 된다.

스키를 타고 난 후 얼굴이 많이 당긴다면 먼저 클렌징 로션으로 화장을 지운 후 클렌징폼으로 씻어내고 스팀타월을 해준다. 젖은 타올을 전자레인지에 넣어 돌리거나 팔팔 끓인 물에 적셔 짠 후 얼굴에 덮는다. 모공이 열려 피부 속 노폐물이 배출되고 메마른 피부에 수분을 효과적으로 보충할 수 있다. 그리고 다시 미지근한 물로 세안을 가볍게 한 후 로션과 보습에센스 등을 듬뿍 발라준다. 심하게 당기는 경우라면 보습크림을 추가로 바르거나 보습 마스크를 해준다. 물을 충분히 자주 마시는 것도 피부 건조 완화에 도움이 된다.

자외선 차단을 소홀히 해 얼굴이 화끈거린다면 화장수를 적신 솜을 미리 냉장고에서 차게 한 뒤 세안한 얼굴에 3~5분 올려두면 냉찜질 효과가 있다. 찬 우유나 오이를 갈아 이용해도 좋다. 이후 미지근한 물에 세안을 한 후 로션과 미백 전용 에센스를 두드리듯 발라준다.

# 머리카락 손상= 스키장의 찬 바람과 건조한 공기, 자외선은 얼굴피부는 물론 머리카락에도 심한 자극과 손상을 준다. 머리카락은 피부와 달리 각화된 단백질로 이루워져 세포 분열능력이 없기 때문에 스스로 재생할 수 없다. 한번 손상되면 꾸준하고 집중적인 관리 없이는 회복이 쉽지 않아 미리미리 예방하는 것이 건강 모발을 만드는 방법이다. 스키 전에는 반드시 모발 전용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고 스키 중에는 모자를 착용해 자외선으로부터 모발의 건조와 그을림을 예방한다.

스키와 보드를 즐기고 나면 두피와 모발에 자극이 적은 샴푸와 컨디셔닝을 사용해 노폐물을 깨끗하게 제거해야 한다. 샴푸전 빗질을 해 비듬과 노폐물을 털어내고 미지근한 물에 두피를 부드럽게 마사지하며 샴푸한다. 두피 마사지를 할 때에는 손톱끝으로 자극 하지 말고 지문이 있는 손가락 끝으로 부드럽게 문지르는 것이 중요하다. 린스 후에는 강력한 보습효과를 가진 헤어 마스크를 해주거나 트리트먼트제를 추가로 사용해 머리감기를 마무리한다. 건조하고 차가운 바람에 탄력과 수분을 빼앗긴 모발에 보습과 영양을 주는 효과가 있다.

# 손발 등에 동상 = 스키, 스노보드 마니아들은 끼니 때를 제외하고 하루 종일 밖에서 즐기는데 골몰한다. 그러나 영하 2도∼10도의 낮은 온도에 장시간 노출되다보면 좁은 신발 속에 갇힌 발이나 귀, 코, 뺨, 손가락, 발가락 등 추위에 노출된 부분은 동상에 걸리기 쉽다. ‘동상’은 저온에 노출된 피부조직이 피가 통하지 않아 얼어버린 상태를 말한다. 어른보다는 아이들이 피부를 통한 열 발산이 잘 되고 겨울에도 추운 곳에서 노는 것을 좋아해 동상에 걸릴 확률이 높다.

가벼운 동상의 경우 가벼운 통증과 가려움, 붉은 반점이 생기지만 수 시간 내에 정상으로 회복된다. 하지만 심한 경우는 물집과 조직의 괴사가 발생하고 치료하지 않은 채 계속 추위에 노출되면 근육과 혈관, 신경에까지 동상이 침투해 지각이상이나 다한증, 한랭 과민증 및 조직의 영양 장애 등이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 또 한번 동상에 걸린 부위는 다음 겨울에 또 걸리는 경향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동상은 걸리고 난 뒤 치료보다는 예방하거나 동상 초기에 진행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스키장에서는 반드시 두꺼운 양말과 장갑, 귀마개 등을 착용해 보온에 신경쓴다. 또 양말이나 내의, 방한복이 젖거나 땀에 찼을 경우 갈아입는 것이 좋다. 2~3시간 간격으로 휴게실로 들어가 신발을 벗고 발가락을 움직여주고 손으로 주물러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해주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일단 동상에 걸리면 즉시 비바람과 추위를 피할 수 있는 곳으로 옮겨 젖은 옷, 양말, 신발 등을 벗기고 깨끗한 천으로 감싸준 후 따뜻하게 해준다. 동상이 심해서 물집이 잡히면 절대 터뜨리지 말고 병원을 방문해 치료받아야 한다.

동상 부위를 찬물이나 뜨거운 물에 담그는 것은 금물이며, 손으로 비비거나 마사지하는 것은 피부 조직에 자극을 주므로 피해야 한다. 가벼운 동상이라도 계속 가렵고 힘들다면 피부과를 찾아 치료받도록 한다.

<김재현 기자 @madpen100> 
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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