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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의 敵國’..그들은 어떤 나라?
뉴스종합| 2011-02-03 09:26
최근 튀니지, 이집트 등 북아프리카에서 나타나고 있는 일련의 민주화 혁명 과정이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인터넷을 매개로 진행되면서 전 세계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들 국가들이 ’인터넷의 敵(Internet enemies)’으로 분류된 나라들이라는 점에서 관심은 커지고 있다.

’국경없는 기자회(RWB, Reporters Without Borders)’는 매년 인터넷 탄압이 심한 국가들을 인터넷의 적으로 선정하고 있다. 현재 미안먀, 중국, 쿠바, 이집트, 이란, 북한, 사우디아라비아, 시리아, 튀니지,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등 12개국이 여기에 포함돼 있다. 이들 나라 중에는 아이러니컬하게도 정부의 강력한 검열과 통제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사용 인구와 커뮤니티들이 꾸준히 늘고 있는 국가들도 있다.

국회입법조사처가 최근 발표한 ’이집트의 정치격변과 인터넷 정치의 차단효과’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이집트의 인터넷 사용자는 전체 인구의 20%인 2000만명으로 북아프리카에서 블로그 사용이 가장 활발한 국가에 속한다. 또한 페이스북 사용자는 전체 인구의 6%인 500만 명으로 18~34세 사용자가 78%를 차지할 정도로 젊은층의 이용률이 높다. 튀니지도 언론자유지수도 전세계 178개국 가운데 164위로 검열시스템을 매우 잘 갖춘 인터넷의 적(敵)국가로 분류되고 있지만 인구의 60%가 25세 이하의 젊은이들로 인터넷 접속률은 34%나 된다.

350만 명 이상이 인터넷 사용자로 페이스북 사용자도 전체 인구의 20%(약 200만명)에 이른다. 이는 아프리카 국가 가운데에서도 상당히 높은 편에 속하는 것이다.

국경없는 기자회는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네티즌들의 감옥이라고 불리는 중국에서도 4억2000만명의 인터넷 사용자들이 활동적이고 독창적인(inventive) 커뮤니티를 구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쿠바에서는 인터넷 사용인구는 160만명을 넘어섰으며 감옥에 잡혀 들어간 네티즌은 아직 없다. 시리아에서도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정부의 검열 환경을 서서히 무너뜨리는 등 자신의 생각을 표출하기 위한 온라인 그룹(Online pressure groups)들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일부 블로거들은 이동전화 사업자들의 서비스 품질과 높은 비용을 이유로 서비스 거부에 나서는 온라인 청원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국경없는 기자회는 북한 내 인터넷에 대해서는 "단지 막연한 루머(Nothing but a vague rumor)’라고 기록하고 있다. 또 인터넷 사용자도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최상현 기자/puqua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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