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에 뿌리를 두되 오늘과 호흡하는 한국화를 모색해온 한국화가들이 한데 뭉쳤다.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3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한국화 옛 뜰에 서다’전을 통해서다.
전시를 큐레이팅한 미술평론가 김상철 씨는 "침체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한국화를 살리려면 전통과 현대에 대한 균형감각을 바탕으로 한국화의 정체성을 다시금 점검하고, 그것이 현대라는 시공에서 여하히 생존하고 발전할 수 있을지 치열한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화가 지니고 있는 형식과 내용에 대한 진지한 탐구와 모색은 질곡에 처한 오늘의 한국화 상황을 타개해 낼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출발점"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전시는 오늘의 한국화가 지닌 총체적인 상황을 점검하고 이를 통해 오늘의 한국화가 지니고 있는 생생한 표정을 확인해보는데 초점을 맞췄다. 나아가 한국화라는 그릇으로서의 형식에 대한 실험과 학습의 의미도 종합적으로 되새겨봤다.
참여작가는 고찬규, 권기범, 권영찬, 김대열, 김순철, 김준근, 김지연, 김진관, 김천일, 김춘옥, 나형민, 문인상, 박능생, 박만규, 박순철, 박종갑, 박필현, 석철주, 손광식, 신지원, 양정무, 오경미, 이가연, 이만수, 이선우, 이승하, 이철량, 이철수, 임서령, 장경애, 장현우, 조광익, 차동하, 최한동, 허진, 홍푸르메 등 130명에 달한다. 02-720-9785. <사진은 김대열 작 ’물소리’. 한지에 수묵, 2011.. 김춘옥 작 ’자연 -관계성’ 한지,먹,색지. 2009, 박필현 작 ’컨센서스11’, 혼합재료. 2011.>
이영란 기자/yr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