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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전쟁’ 쑹훙빙이 본 환율전쟁…애플·트위터 창업자 SNS 토론도
뉴스종합| 2011-03-03 11:09
폭스 前 멕시코 대통령

“경제발전 이룬 韓·멕시코

선-후진국 다리역할해야”


보도전문채널 MBN의 개국 16주년 기념 ‘2011 세계경제와 미래포럼’이 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G20 이후 세계 경제질서 재편과 미래 금융ㆍ산업 전망’이란 주제로 열렸다.

이번 포럼에는 비센테 폭스 전 멕시코 대통령, 비즈 스톤 트위터 공동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 애플 공동창업자, 쑹훙빙 ‘화폐전쟁’ 저자 등 세계적 명사들이 대거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신구 G20 의장국의 만남=이날 포럼 기조연사로 나선 폭스 전 대통령은 2012년 G20 의장국으로서 중남미 경제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하고, 미국발 경제위기의 직격탄을 맞았던 멕시코 경제와 함께 한국 기업의 멕시코 진출전략을 흥미롭게 설명했다. 사공일 G20 서울 정상회의 준비위원장은 기조연설에서 글로벌 불균형 해소방안과 함께 G20 내 한국의 역할을 높일 전략을 제시했다.

이날 개막식에 앞서 지난 2일 저녁 열린 ‘VIP 라운드테이블 만찬’에서 폭스 전 대통령과 사공 위원장은 ‘새로운 글로벌 체제에서의 G20 역할’을 평가하고, G20 내 한국의 바람직한 리더십을 전망하는 대담을 가졌다.

폭스 전 대통령은 “선진국의 개방 압력과 후진국의 경제 지원 요청이 대립하는 가운데, 후진국에서 경제발전에 성공한 국가들의 다리 역할이 중요하다”며 한국과 멕시코처럼 민주화와 경제성장을 동시에 달성한 국가의 역할을 강조했다.

사공 위원장이 “G20에 대해 평가해달라”고 하자 폭스 전 대통령은 “G20는 전 세계를 하나로 묶는 역량을 보여줬다”며 “위기를 평가하고 신속한 해결책을 도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폭스 전 대통령은 코카콜라 멕시코법인장을 역임하고 국가수반에 오른 CEO 대통령으로, 멕시코의 민주화를 이끌면서 비즈니스 마인드를 행정에 접목해 경제발전을 이끈 정치인이다.

▶4개 세션으로 진행=이날 포럼은 ▷환율(세계 환율전쟁의 시작과 끝) ▷미래금융(미래금융, 어디로 갈 것인가) ▷미래산업(미래산업, 커뮤니케이션 컨버전스) ▷미래 아시아 지도자에게 말한다 등 3개 세션과 1개 특별세션으로 진행됐다.

‘화폐전쟁’의 저자로 2008년 금융위기를 예측해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탄 쑹훙빙은 ‘환율 세션’에서 발제자로 나서 올 들어 ‘제2의 환율전쟁’이 점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글로벌 불균형 해소를 위한 경상수지 예시적 가이드라인’과 관련해 선진국과 신흥국 간 샅바싸움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환율전쟁의 향배를 예측했다.

‘낙관론자들의 승리’의 저자이자 런던 비즈니스스쿨 교수인 엘로이 딤슨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에서는 김형태 한국자본시장연구원장, 요시노 나오유키 일본 금융청 금융연구센터 소장, ADB(아시아개발은행) 지역경제협력 헤드인 스리니바사 매드허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환율전쟁 흐름과 기축통화 다변화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특히 한ㆍ중ㆍ일 대표들이 원화와 위안화, 엔화에 대한 엇갈린 평가를 내놓으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미래금융 세션’에서는 중국 최고의 딜 메이커이자 중국춘화자산투자회사 대표인 프레드 후가 ‘국제 금융시장에서 중국의 역할’에 대해 주제발표를 하고, 올리비에 드 그리블 JP모건 아태지역 회장, 민유성 산은금융지주 회장 등이 열띤 토론을 펼쳤다.

국회 외교통상위원회 홍정욱 의원의 사회로 진행된 ‘미래산업’ 세션에서는 모바일 시대 주역인 애플과 트위터의 공동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과 비즈 스톤이 토론자로 나서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두 거물의 탄생 배경과 미래의 모습을 전망했다. 국내 소셜 커머스의 앙팡테리블로 불리는 신현성 티켓몬스터 사장도 세계적인 거장들과 함께 한국 SNS의 미래와 발전 가능성을 모색했다.

신창훈 기자/chuns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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