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은 이날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전경련회장단 회의에 참석하면서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밝힌뒤 “제가 어려서부터 기업가 집안에서 자랐고 학교에서 경제학을 공부도 계속 해왔는데 그런 (이익공유제) 얘기는 이해도 못하겠다”고 말했다.
재계 대표격인 이 회장이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으로부터 촉발된 이익공유제에 싸늘한 반응을 보임으로써 큰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이 회장의 발언이 전경련 공식 행사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재계의 공감대가 크게 형성될 것으로 보여 동반성장위의 대응 여부도 초미의 관심으로 떠올랐다.
이 회장은 ‘그렇다면 이익공유제에 부정적이라는 말씀인가’라는 질문에 “무슨 말인지를 모르겠다고요”라며 “부정, 긍정을 떠나 (이해를 못하겠다)…”라고 답했다.
이 회장은 특히 “도대체 경제학 책에서 그런 것을 배우지 못했으며 누가 만들어 낸 말인지…”라며 “사회주의 국가에서 쓰는 말인지, 자본주의 국가에서 쓰는 말인지, 공산주의에서 쓰는 말인지 모르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8일 오전 이건희 삼성회장이 평창동계올림픽 유치활동을 마치고 부인 홍라희여사와 함께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
이 회장은 ‘정부 경제정책 점수는 어떻게’라는 질문에는 “참 어려운 질문이다. 그래도 계속 성장해 왔으니까 낙제 점수는 아니겠죠”라며 “과거 10년에 비해서는 상당한 성장을 했다고 보며 흡족하기 보다는 낙제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최근 유가, 원자재가 가격 상승과 관련해 “절약하고, 열심히 벌고, 뛰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건희 회장과의 일문일답.
-오일쇼크 우려가 높은데요
▲걱정이죠
-정부경제정책 점수는 어떻게
▲참 어려운 질문이다. 그래도 계속 성장해 왔으니까 낙제 점수는 아니겠죠
과거 10년에 비해서는 상당한 성장을 했다고 본다.
-그런 점에서 흡족하다는 말인가요
▲흡족하다기보다는 낙제는 아닌 것 같아요
-이익공유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내가 어릴때부터 기업가 집안에서 자랐는데 학교에서 경제학 공부를 계속 해 왔는데 그런 얘기는 들어보지 못했다. 이해가 가지 않고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이익공유제에 부정적이라는 입장입니까
▲무슨 말인지를 모르겠다는 말입니다. 부정적 긍정적을 떠나서. 도대체 경제학 책에서 배우지 못했다. 누가 만들어 낸 말인지 사회주의국가에서 쓰는 말인지 자본주의 국가에서 쓰는 말인지, 공산주의 국가에서 쓰는 말인지 모르겠다는 말입니다.
-석유, 원자재 가격이 올라 기업이 어려운 점이 많은데
▲절약하고, 열심히 벌고, 뛰는 수밖에 없다.
<김영상 기자 @yscafezz> ys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