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38.오릭스 버펄로스)가 지진 피해를 입은 일본에 성금으로 1000만엔(약1억4000만원)을 내놓았다.
오릭스 구단은 15일 박찬호가 도호쿠(東北) 지역을 강타한 대지진·해일 여파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을 돕고자 1000만엔을 기부했다고 발표했다.
박찬호는 “많은 고귀한 생명이 희생됐고 지금도 행방을 알 수 없는 분들이 여럿 계신다. 깊은 슬픔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조금이라도 피해지역의 주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난해까지 미국프로야구에서 17년간 활약하면서 연봉으로 약 1000억원을 번 박찬호는 시간이 날 때마다 자선행사에 참석하고 적지 않은 돈을 기부해 왔다.
오릭스와의 계약서에는 자신의 투구이닝당 10만원씩 적립, 한국의 복지재단에 기부하도록 하는 내용을 명시하기도 했다.
일본프로야구 선수 중 개인적으로 성금을 낸 사람은 200만엔을 기부한 주니치 포수 다니시게 모토노부에 이어 박찬호가 두 번째다.
한편, 일본프로야구선수협회는 조만간 선수들의 뜻을 모아 성금 기탁과 구호물자 조달 방법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배용준과 최지우 등 한류스타들도 일본 돕기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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