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노동 유연성 커…우수한 인력…장기고용 힘들어”
뉴스종합| 2011-03-16 12:03
신한은행은 국내 은행 중 유일하게 인도에 3개의 지점을 냈다. 권오형 신한은행 뉴델리지점장을 만나봤다.

-신한은행의 인도 내 지점 설치 전략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1996년 중서부 뭄바이 지점을 시작으로 북부 뉴델리, 최근 남동부 벨로르 지점까지 오픈했다. 인도 내 다른 외국계 은행과 경쟁하기 위해 고객 접점을 확대한다는 측면과 함께 원거리 소재 한국계 기업에 대해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3각 네트워크를 통해 제공한다는 취지다. 단기적으로는 인도에 진출한 한국계 기업을 대상으로 루피화 운전자금 및 시설대출, 지급보증, 수입결제 등 업무를 진행할 계획이다.

-인도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 소매영업까지는 얼마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나.

▶실제로 신한은행의 인도 지역 중장기 사업계획(2015년 이후)에는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해 인도기업 및 현지 소매금융 시장까지 진출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여러 시장 환경을 고려할 때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대기업 금융 등을 통해 수익기반을 다진 뒤 현지화 계획이 이뤄질 것이다.

-국내 금융회사가 인도 시장을 개척할 때 무엇이 가장 힘든 일인가.

▶인도 금융당국의 규제와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어려움 외에도 실제 영업 과정에서 다양한 애로가 있다. 일례로 직원 채용 시 현지화를 염두에 두지만 쉽지 않다. 인도는 노동 유연성이 매우 커 책임감 있는 우수인력의 장기 고용이 어렵다. 이직률이 높고 그만큼 임금 인상폭도 크다.

박정민 기자/ boh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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