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핵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에 설치된 것과 동일한 모델의 원자로에 설계상의 결함이 있다는 주장이 30여년 전에 이미 제기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ABC방송은 “데일 G. 브라이든보 등 3명의 기술자가 35년 전 제너럴 일렉트릭사(GE)의 마크1(Mark1)형 원자로의 설계에 대한 검토 결과 심각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결함이 있다는 확신을 가진 뒤 GE를 떠났다”고 전했다.
ABC방송에 따르면 이번에 폭발과 방사능 누출이 일어난 후쿠시마 다이치 원전의 총 6기의 원자로 중 5기가 마크1형이다.
브라이든보는 이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1975년 확인한 문제들은 냉각장치 손실에 따르는 동하중(動荷重)에 대한 고려가 없었다는 것”이라면서 “매우 빠르게 방출되는 에너지에 의해 격납용기가 받을 하중이 이 용기를 훼손시키고 통제 불능의 (방사능)방출을 이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NYT)도 16일 “냉각시스템이 작동되지 않으면 내부 연료봉이 과열됐을 때 원자로를 싸고 있는 격납용기가 폭발할 수 있다는 마크1형 원자로의 설계상 문제는 이미 1972년 부터 반복적으로 제기돼 왔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GE 측은 마크1형 원자로는 “지난 40여년 이상 믿을 수 있고 안전하게 가동돼 왔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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