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국내 증시는 한치 앞을 가늠하기 힘들다. 18일 코스피지수가 2000선에 근접하며 일본 대지진의 충격을 어느 정도 벗어난 듯하지만 중동발 악재가 대기하고 있는데다 뚜렷한 호재가 없어 확실히 고비를 넘겼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특히 일본 후쿠오카 원전의 방사능 누출 수습 여부가 주말을 지나봐야 알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증시는 여전히 변동성이 큰 상태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다음 주는 발표될 경제 이슈도 없기 때문에 유가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일본 대지진으로 유가가 하락할 거란 기대감이 중동 정정불안에 희석됐다”며 “이란 사우디 바레인 등의 불안정한 상황 때문에 유가가 연착륙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국내 증시에 대해 “18일 외국인 매수세와 함께 분위기가 좋아져 큰 고비는 넘겼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일본 원전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며 “다음주는 추세적 상승보다는 이번주처럼 매일 매일 등락을 반복하며 변동성이 큰 흐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태경 기자 @lee384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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