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기억이 나는 작곡가는 쇤베르크와 베르크, 베베른으로 음악적으로도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의 이 작곡가들이 모두 A로 시작하는 이름을 가지고 있어 재미있다고 생각했던 것이 기억난다.(아르놀트 쇤베르크, 알반 베르크, 안톤 베베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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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대표적인 도자기 브랜드인 웨지우드 사를 세운 웨지우드 가문의 딸이자 인류학자 찰스 다윈의 후손이기도 한 어머니를 둔 본 윌리엄스는 라벨과 브루흐 등을 사사하며 음악을 공부했다. 하지만 꽤 오랜 시간 동안 크게 빛을 보지 못했다. 영국의 민요에 큰 매력을 느낀 그는 영국 전역을 여행하며 구전 민요를 채보하며 기록해나가기 시작했고 이는 그의 음악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 중 영국의 왕 헨리 8세가 작곡했다고도 전해지는 영국 민요 ‘푸른 옷소매’를 사용해 작곡한 관현악곡인 ‘푸른 옷소매 환상곡’은 우리 귀에도 익숙한 몽환적인 선율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종달새의 비상’이라는 곡도 유명한데 이 음악은 몇 년 전 김연아 선수가 경기에 사용한 적이 있다.
그 밖에도 시마노프스키(Szymanowski)라던지 크세나키스 (Xenakis) 등등 철자를 쉽게 짐작할 수 없는 작곡가들이 많지만 필자가 생각하기에 그 최고봉은 바로 ‘신세계로부터’ 교향곡을 작곡한 드보르작이 아닌가 싶다. 철자가 어떻게 되는지 여기서는 밝히지 않겠다. 머리 속으로 잠시 상상해본 다음 한번 찾아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아마 깜짝 놀랄 즐거움이 찾아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