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위해 조성된 장학기금을 수년간 빼돌려 카지노 등에서 탕진한 장학재단 간부가 구속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김창)는 장학재단에서 거액의 공금을 빼돌려 카지노 도박 등에 탕진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H건설이 운영하는 장학재단 전 사무국장 장모(46)씨를 구속기소했다고 28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장씨는 2004년부터 5년간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사용되는 장학회 기금과 재단 운영비 등 14억여원의 공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씨는 빼돌린 돈 대부분을 카지노 도박, 경마 등에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이미 재단 공금 1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약식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H건설 장학재단은 인재양성과 기업 수익의 사회환원 차원에서 1999년 설립됐으며, 지난 11년간 3500여명의 중·고교생, 대학생에게 50억여원의 장학금을 지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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