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운수
대한통운, 옛 금호렌터카 청산 절차 돌입...인수 3년만에
뉴스종합| 2011-03-29 17:02
금호아시아나항공, 대우건설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한통운을 인수했던 금호알에이시(옛 금호렌터카)가 인수전 참여 3년만에 청산절차를 밟는다.

금호알에이시(RAC)는 지난 25일 정기주총에서 해산을 결의했다고 29일 공시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현재 영위중인 사업이 전혀 없는 사실상 휴면법인 상태로 향후로도 새로운 사업을 영위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으로 판단되었기 때문”이라고 해산 사유를 밝혔다.

금호RAC는 금호석유화학 계열 금호피앤비화학의 100% 자회사다. 애초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본부가 관리를 맡아 오다 지난해 4월부터 금호피앤비화학으로 관리 업무가 이관됐다.

이 회사는 지난 2008년 대한통운 인수전에 참여했다가 그 해 12월에 렌터카 사업 일체(전국 140개 지점 및 예약소와 영업용 차량 3만7000여대)를 대한통운에 양도 했다.

옛 금호렌터카는 대한통운 주식 174만4405주(약 4.36%)를 인수했으며, 인수전 참여 당시 인수대금 2983억원을 조달하기 위해 차입금과 상환전환우선주를 발행했다. 이 주식인수를 위한 차입금과 우선주를 상환하기 위해 대한통운에 대한통운 지분을 포함한 렌터카 사업을 약 3396억원에 양도한 것이다.

회사는 당시 컨소시엄에 참여한 전략적투자자(SI)들의 인수주식 102만3389주(추후 대한통운 유상감자 실시로 현재 58만1078주)에 대해서도 풋옵션을 부담했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대상㈜의 풋옵션행사가 차액이 195억원에 이르고, 다른 SI들의 주식도 곧 풋옵션 행사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바, 이 경우 풋옵션 행사가와 주식 시가의 차액은 약 600억~700억원 가량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RAC가 계속기업으로 존속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고, 적절한 청산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지숙 기자 @hemhaw75>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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