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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솔한 공시에 ‘교보KTB스팩’ 거래정지...M&A도 난관
생생코스닥| 2011-03-30 11:53
교보KTB스팩(123410)이 결정 나지도 않은 인수합병(M&A)을 공시하는 해프닝이 발생해 거래가 정지됐다.

30일 교보케이티비기업인수목적회사는 홈쇼핑에서 ‘하유미 팩’으로 유명한 화장품 제조업체 제닉을 흡수합병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공모금액은 250억원이며, 합병 비율은 5.11 대 1, 합병기일은 8월1일이라는 세부 내용도 공개했다.

교보KTB스팩은 “제닉이 합병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함에 따라 경쟁력 강화, 경영 효율성을 제고해 주주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지난 16일 대신증권그로쓰알파스팩이 터치스크린 패널 및 신소재 업체 썬텔을 합병하기로 하면서 1년여 만에 스팩 합병의 물꼬를 튼 데 이어 2주여 만에 합병 스팩 2호가 나오는 듯했다.

그러나 공시가 나가자마자 합병 대상인 제닉이 즉각 반발했다.

제닉 관계자는 “주주들의 동의를 받는 과정이었고, 전날까지도 동의를 받지 못했는데 KTB투자증권이 공시를 해버렸다. 합병은 확정된 게 없다. KTB투자증권과 연락을 취하는 중인데, 주주 동의도 받지 못한 상황에서 이런 일이 터져 합병은 안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거래소가 합병을 공시한 교보KTB스팩의 거래를 바로 정지시켜, 주주들이 큰 피해를 보지는 않았지만, 매매정지에 따른 투자자들의 불만은 클 것으로 보인다.

윤희진 기자/jj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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