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재검독 실시 결과 다수의 오류가 발견됐다”면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부문별로 서비스 양허표에서 111건, 원산지 규정 64건, 협정문 본문 32건 등 총 207곳에서 정정이 필요한 오류가 확인됐다. 유형별로는 잘못된 번역 128건으로 가장 많았고 잘못된 맞춤법 16건, 번역 누락 47건, 번역 첨가 12건, 고유명사 표기 오류 4건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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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는 한글본 번역 오류와 관련해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책임의 경중을 따져 관계자를 문책할 방침이다. 김 본부장은 “2009년 7월 협상 타결 후 충분한 시간을 갖고 번역 작업을 진행하지 못한데다 외부 전문가의 검증을 받지 못한 점 등이 많은 오류를 낳게 했다”고 전했다.
외교부는 EU 측과 한글본 오류의 정정에 대해 합의하는 내용을 담은 외교공한을 교환했다. 국회에 제출한 비준동의안을 철회하고 5일 국무회의에 새로운 비준동의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조현숙 기자 @oreilleneu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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