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야 뜬다. 진짜 군대에서도 좋고, 스크린에서라도 좋다. 군복입은 남자 스타들이 인기다. 영화계에선 한국전쟁 발발 60주년을 맞은 지난해부터 전장을 배경으로 한 영화들이 이어지고 있다. 현빈을 필두로 군복무 중인 스타들도 늘 팬들 곁에 있는 것처럼 부대 내에서의 훈련장면이나 일상이 연일 화보처럼 공개되고 있다.
올해 극장가에는 톱스타 남자배우들이 군복입은 모습을 유난히 많이 볼 수 있다. 장동건은 강제규 감독의 ‘마이 웨이’에서 제 2차 대전 당시 일본군에 징집됐다가 다시 독일 나치의 병사로 전투에 투입된 비운의 한국 청년 역할을 맡았다. 비는 공군 전투기 조종사를 주인공으로 한 ‘레드 머플러’의 주연이다. 최근 촬영을 시작한 비는 현장 사진을 트위터로 올려 공군복을 입고 비행기에 탑승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고수ㆍ신하균의 ‘고지전’은 휴전 논의가 한창이던 1953년 한 고지를 두고 ‘그들만의 전쟁’을 치렀던 남북 병사들의 처절한 싸움을 담게 된다. 고수와 신하균은 국군으로 출연한다. 그런가하면 오는 28일 개봉하는 ‘적과의 동침’에서 김주혁은 한국전쟁 당시 북한의 ‘인민군복’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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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해병대 1137기로 신병 훈련소에 입소한 현빈은 해병대 블로그 ‘날아라 마린보이’를 통해 훈련 장면이 공개됐다. 팬들은 영화의 한 장면을 방불케 한다’며 감탄일색이다.
최근 젊은 남자스타들은 병역 의무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과거 연예계가 병역기피의 온상이라는 오명을 씻어내고 팬들은 큰 박수로 화답한다. 스타들에겐 군복무가 인기와 호감도 상승의 계기가 되고 있다. 군 당국도 이들의 훈련장면과 부대 내 일상을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전하며 적극 홍보할 뿐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전쟁영화나 군 배경의 작품을 지원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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