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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S상품 둘러싸고 KT스카이라이프-유료방송업계 갈등 격화
뉴스종합| 2011-04-18 11:01
케이블TV업계가 KT가 판매하고 있는 올레TV스카이라이프(이하 OTS) 결합상품에 대한 폐지와 출혈 경쟁 방지를 위한 가이드라인 제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유료방송업계는 이르면 이번 주중 형사고소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양측의 갈등은 격화되고 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KCTA)와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협의회,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협의회는 18일 오전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업계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유료방송 정상화 촉구’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협의회는 스카이라이프에 제공되는 PP채널을 그대로 가져가는 OTS에 대해 PP와 별도 계약을 맺을 것을 요구하며, 이를 거부한다면 채널공급 중단도 고려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강대관 SO협회 부회장은 SO협의회 성명 발표를 통해 ▷저가 출혈경쟁 주도하는 OTS상품 폐지 ▷IPTV사업 방기하는 KT의 방송사업권 반납 ▷유료방송 출혈경쟁 방지 위한 가이드라인 마련 등을 요구했다.

서병호 PP협의회장은 “OTS로 인해 PP들은 IPTV 런칭 기회를 상실하고, 저가출혈경쟁으로 인해 PP프로그램 사용료 수입의 급격한 감소도 예상된다“이라며 ”사실상 신규서비스인 OTS에 대한 부분을 감안해 PP들과 별도 계약으로 보상해야 하며, 이를 거부한다면 스카이라이프에 대한 콘텐츠 공급 중단도 고려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길종섭 케이블TV협회장은 “유료방송 산업 성장 및 발전을 위한 큰 틀의 합의를 위해 우선 경쟁관계에 있는 당사자 간 대화를 할 용의가 있으며, 대화를 통해 원만한 해결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형사고소에 착수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에 대해 KT스카이라이프측은 저가 할인 판매의 책임은 오히려 케이블TV에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유료방송가입자를 1500만명 확보하고 있는 케이블TV방송협회에 비해 IPTV는 309만명, 위성방송 283만명에 불과해 공정한 경쟁을 위해서는 후발주자인 IPTV 및 위성방송의 가입자가 늘어나야 한다는 것이 KT의 주장이다. 또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정식으로 승인을 받은 상품이어서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오히려 영업현장에서는 케이블업계가 부당 영업행위를 많이 하고 있다”며 "CJ헬로비전은 OTS보다 더 저렴한 3만1000원, 티브로드는 2만3000원에 판매하고 있는 등 케이블TV사들이 더 결합상품 할인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최상현 기자@dimua>

puqua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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