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가동 무기한 연기, 고장원인 정밀조사 진행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에 따르면 당초 15일로 재가동 시기를 발표한 한국수력원자력측의 예상은 자체적인 판단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문제가된 인입차단기 외에도 고장 발생시를 대비해 설치된 예비 차단기 마저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KINS측이 문제가 된 전원공급 스위치 뿐만 아니라 원전시설 전반에 걸친 점검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KINS는 16일부터 교체된 인입차단기의 작동에는 문제가 없는지, 동일한 제작사에서 납품한 다른 스위치는 안전한지, 스위치가 고장날 경우 작동됐어야 할 예비용 스위치는 왜 작동하지 않았는지, 원자로와 냉각장치 등 모든 장치들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등을 정밀 점검중이다. 또한 정밀조사 대상에는 고장이 발생했을 당시 운전원들의 대응은 적절했는지 등도 포함될 전망이다.
정밀조사가 완료되더라도 고리원전 1호기 재가동을 위해서는 정부의 판단이 남아있어 조기 재가동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KINS의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교육과학기술부가 재가동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한편, KINS 관계자는 “이번 고리원전 1호기 고장으로 어떤 계통에 영향을 받았는지 재가동을 위해 안전상 문제는 없는지, 이번 고장이 부품의 품질문제인지, 시공문제인지, 운영상 문제인지 철저히 조사하고 있다”면서 “기간을 정해놓고 조사하는 것이 아니기에 재가동 일정을 확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윤정희 기자 @cgnhee>cgn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