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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대우증권 이익경쟁도 ‘점입가경’
뉴스종합| 2011-04-20 11:45

삼성, 작년 영업익 244억 앞서

대우는 당기순익 등 우위




증권업계 1, 2위를 다투는 삼성증권과 대우증권이 시가총액 경쟁에 이어 이익 경쟁까지 더해졌다. 최근 상황은 대우증권이 삼성증권에 밀려 고전하는 양상이다.

삼성증권은 2010년 4월부터 2011년 3월까지도 2010 회계연도 동안 영업이익 기준으로 대우증권보다 244억원을 더 벌었다고 20일 밝혔다. 2009 회계연도 내주었던 영업이익 1위를 되찾은 것이다.

대우증권은 “주식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 및 유가증권 손익 감소 때문에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대우증권은 지난 한 해 동안 모두 814억원이나 영업이익이 줄었다. 시가총액도 삼성의 우위가 뚜렷하다.

삼성증권의 시가총액은 지난 19일 종가 기준으로 5조1864억원이다. 대우증권은 4조587억원으로 1조원 이상 차가 난다. 


작년 말만 해도 대우증권은 근소한 차로 삼성증권을 압도했다. 이제는 쫓아가는 것 자체가 벅차 보이는 모습이다. 하지만 영업이익과 자본총계 외의 분야에서는 대우증권이 앞서는 부분이 적지 않다. 먼저 자본 총계는 3월 현재 대우증권이 2조8596억원, 삼성증권이 2조8015억원이다. 지난 5년 사업연도 동안도 비슷한 차를 보였다. 당기순이익도 대우증권이 앞서는 부분이다. 작년 대우증권의 당기순이익은 2512억원, 삼성증권은 2382억원이다.

영업이익과 시가총액에서 대우증권이 고전하는 이유는 수익구조가 편중돼 이익변동성이 크고, 신성장동력에 대한 기대가 낮아 시장에서 프리미엄을 인정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대우증권은 위탁수수료 수익이 자산관리 쪽 수익의 5배가 넘는다.

이에 반해 2000년 초반부터 국내 증권업계에 처음으로 ‘자산관리’ 개념을 도입했던 삼성증권의 경우 꾸준한 수익구조를 만들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서영수 키움증권 증권담당 애널리스트는 “삼성증권의 경우 자산관리와 PB 개념을 도입해 꾸준한 수익을 내고 있기 때문에 시가총액에서도 대우증권을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허연회 기자/okido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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