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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옥 RXD코리아 대표, “폰카에 이어 핸드폰 프로젝터 시대 온다”
뉴스종합| 2011-04-26 06:56
“카메라에 이어 모바일에 들어갈 하드웨어는 이제 프로젝터입니다.”

피코 프로젝터는 모바일에 들어갈 수 있는 초소형 프로젝터다. 이를 활용하면 모바일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는 것은 물론, 동영상이나 사진 감상 등도 가능하다. 이미 전 세계 주요 모바일업체는 피코프로젝터를 탑재한 휴대폰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RXD코리아는 2년 간의 연구개발 끝에 국내 최초로 피코프로젝터에 들어가는 LCOS패널 상용화에 성공했다. 최창옥 RXD코리아 대표는 “피코프로젝터를 양산하려면 그에 맞는 LCOS패널이 필수”라며 “지금 해외에서 전량 수입하고 있는 패널을 국내 제품으로 대체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LCOS란 ‘Liquid Crystal on Silicon’의 약어로, 아주 작은 LCD 디스플레이와 같은 구조를 갖고 있다. 입력된 영상신호를 스크린에 투사하는 기능을 갖고 있으며, 프로젝터의 핵심 부품이다. 최 대표는 “전문가들이 카메라에 이어 스마트폰에 들어갈 하드웨어로 피코프로젝터를 꼽고 있다”며 “핵심 부품인 패널 역시 전 세계적으로 수요보다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라고 말했다.

피코 프로젝트 시장은 올해 300만대 규모를 보이고 있으며 매년 두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는 중이다. 특히 2012년부터는 프로젝터 기능이 탑재된 모바일 제품들이 대거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국내에는 피코프로젝터 시장이 보편화되지 않은 탓에 LCOS 패널 개발도 미진한 상태다. 최 대표는 “4~5개의 미국 및 대만업체가 전 세계 피코프로젝터 패널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지금까지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2년 전 부터 대학교와 산학협력을 통해 피코프로젝터 패널 개발에 들어간 것도 향후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최 대표는 “수입 대체 효과가 크기 때문에 국익 차원에서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XD코리아는 개발한 패널을 우선 중소기업 및 해외 시장에 납품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기존 패널생산업체가 대규모 구매가 아니면 패널을 공급하지 않고 있어 구매량이 크지 않은 국내 중소기업의 경우 피코프로젝터를 활용하고 싶어도 못하는 곳이 많다”며 “대기업에 앞서 우선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패널을 판매하며 점차 대기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만 해도 피코프로젝터 생산업체가 100여곳이 넘는다. 전 세계적으로 패널 공급이 부족한 상태이기 때문에 해외 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상수 기자 @sangskim>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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