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한일간 환경문제 협력이 중요시되는 시점에 한중일 3국 환경장관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제13차 한ㆍ중ㆍ일 환경장관회의는 28∼29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며 3국간 환경현안과 협력방안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한ㆍ중ㆍ일 환경장관회의는 동북아 최고위급 환경협력 논의의 장으로 국가간 환경문제에 공동 대응하고 환경공동체 의식 제고를 위해 우리나라 제안으로 지난 1999년부터 매년 교대로 개최해오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3국 장관들은 각국의 환경정책과 지구적ㆍ지역적 환경문제 극복을 위한 주요 정책을 발표하고 토론하게 된다.

또 ‘학생 및 산업계 포럼’의 결과를 논의하는 특별세션도 마련된다. 포럼은 28일 3국의 대학생 및 산업계 대표가 각각 5명씩 총 30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생은 ‘캠퍼스 온실가스 배출과 저탄소 그린캠퍼스 구축방안’,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미래 그린리더 양성방안’을, 산업계는 ‘환경산업 시장 창출을 위한 환경정보 공유 활성화 방안’, ‘개도국 환경개선 지원사업 확대를 위한 협력방안 마련’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벌인다.

아울러 3국 장관은 기후변화, 녹색성장, 생물다양성, 황사, 폐기물 등 전세계적 환경 문제와 동북아 지역의 환경 현안의 해결을 위해 공동 협력을 더욱 강화하자는 내용의 공동합의문도 채택한다.

합의문에는 지난 3월 일본 동북부지역에서 발생한 대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막대한 피해와 방사능 오염을 계기로 향후 지진, 쓰나미, 화산 폭발 등 재난으로 인해 발생하는 환경피해의 예방과 극복을 위한 정보 공유, 능력배양 등 협력방안 모색과 일본 측에 방사능 오염에 관한 정보를 인접국가간에 공유토록 촉구하는 내용 등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윤정희 기자 @cgnhee>cgn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