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은 2일 “현재 초등학교와 중학교 일부를 대상으로 시행중인 무상급식을 유치원과 중학교 전체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이날 경기 수원시 경기도교육청에서 가진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통해 “경기도의 유ㆍ초ㆍ중등학교에서는 선진국 수준의 ‘보편적 복지’가 실현되도록 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교육감은 “중ㆍ고 연계형 혁신학교 벨트를 통해 ‘입시 및 진로 연동형 창의지성 교육과정’을 체계적으로 도입, 중학교 3년과 고등학교 1년을 연계한 4년을 ‘창의지성 교육과정’으로, 고등학교 2ㆍ3학년을 ‘창의형 진학ㆍ진로과정’으로 하는 교육과정을 도입하겠다”며 “평가방식도 서술형 중심의 창의성 평가체제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교육과정 수립과 집행은 교육과학기술부 소관이어서 이를 둘러싼 갈등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또 “교사 잡무 경감을 위해 행정실과 교무실을 통합한 교육지원실을 운영하고, 교육행정 전담 인력을 확충하여 교사들이 수업 연구와 학생 지도에만 충실하도록 조건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진보 성향 교육감들과 ‘긴장 관계’인 교과부에 대한 ‘쓴 소리’도 던졌다. 그는 “중앙정부는 교육자치단체와 불필요한 갈등을 유발할 것이 아니라, 교육격차 해소와 정책 조율 기능을 중심에 둔 지원자 및 조정자 역할에 충실할 때 교육자치 시대 개혁의 성과는 극대화될 것”이라며 “교육자치단체와 단위학교가 교육과정의 편성과 운영, 교원 임용과 징계권 등 인사권 등의 권한을 중앙정부가 이양해야 지방교육 자치에 부합하는 권한과 책임이 부여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상윤 기자 @ssyken>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