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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기업가치 아마존·시스코 추월”
뉴스종합| 2011-05-03 11:26
WSJ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

내년 봄께 IPO 단행

기업가치 1000억弗 전망


소셜네트워킹 사이트인 페이스북의 기업공개(IPO)가 이뤄지면 기업가치가 1000억달러에 달해 아마존닷컴이나 시스코시스컴스를 뛰어넘게 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 보도했다.

WSJ 인터넷판은 페이스북의 최근 재무 관련 정보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페이스북의 성장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기업가치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 소식통은 법인세ㆍ이자ㆍ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이 2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그는 이 수치가 몇 개월 전 골드먼삭스와 러시아 투자회사인 디지털스카이테크놀러지 등이 투자할 때에 예측됐던 실적 예상치를 뛰어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페이스북의 가치를 500억달러로 추정해 주식을 매수한 것으로 알려진 점을 감안할 때 내년 봄 IPO 때에는 이처럼 급성장하는 실적이 반영되면 기업가치는 1000억달러(약 106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온라인 시장 분석가들은 올해 페이스북의 매출이 지난해 18억6000만달러에서 올해 40억5000만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웨드부시증권의 애널리스트 루 커너는 페이스북이 매출액 이익률이 50% 정도인 점을 감안한다면 EBITDA가 19억5000만달러로 추산되며, IPO 때는 기업가치가 1129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WSJ는 그러나 페이스북이 실적 예상치 등 객관적인 기준보다는 IPO 당시 전체 경제상황이나 시장의 분위기에 의해 좌우될 공산이 크기 때문에 IPO 당시의 시장가치를 평가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고 경고했다.

애널리스트 루 커너는 장기적으로 볼 때 페이스북은 정부 감독기관의 조사와 경쟁사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계(OS)인 안드로이드에 대한 의존 문제가 리스크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WSJ에 “IPO와 관련된 추측에는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페이스북은 예상보다 이른 내년 봄께 IPO를 단행할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페이스북의 IPO는 골드먼삭스가 러시아의 투자회사 디지털스카이테크놀로지(DST)와 함께 페이스북에 5억달러를 투자하면서 예견됐던 일이다.

올해로 설립 7년째를 맞은 페이스북의 이용자는 현재 6억명이 넘는다. 페이스북은 6억명의 이용자를 등에 업고 광고 판매는 물론 가상통화결제시스템인 ‘크레디트’를 개발해 급성장을 이루고 있다.

시장 조사업체인 이마케터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올해 광고 수입은 40억5000만달러로 전년의 18억6000만달러를 웃돌 전망이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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