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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ㆍ도지사 휴대전화 비용 비교해보니...송영길 인천시장이 1위
뉴스종합| 2011-05-10 08:18
대다수의 광역단체장들이 개인 통신비를 국민들이 낸 세금인 지자체 예산으로 전적으로 지원받고 있으며 지원금액이 많게는 한 달에 90만원에 달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광주광역시 제주도 전남 등은 아예 한푼도 지원하지 않아 대조를 이뤘다.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난 3월까지 9개월 동안 16개 지자체의 광역단체장에 대한 휴대전화 통신비용 지원과 관련한 정보공개를 청구한 결과, 지자체로부터 아예 통신비를 한푼도 지원받지 않는 경우에서 한 달에 많게는 최고 90만원까지 하늘과 땅 같은 차이를 보였다고 10일 밝혔다.

특히, 송영길 인천광역시장, 이광재 강원도지사,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등 3명은 9개월간 통신비로 200만원을 넘게 지원받았다. 송영길 인천광역시장은 매달 대체로 12~13만원 가량의 통신비를 지원받았지만 지난해 11월과 12월, 올해 2월에는 해외출장 로밍비용이 포함되는 바람에 약 50만원씩의 통신비를 지원받아 지난 9개월간 239만4600원을 지원받으며 1위를 달렸다.

2위는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의 경우로 도지사의 업무정지와 해임으로 2010년 10월부터 2011년 1월 까지 5개월 간 휴대전화 통신비 지원을 받았는데 지난해 11월과 12월 두 달 동안 각각 90만원(해외출장 로밍비용 등이 포함된 것으로 추정)이 넘는 통신비를 지원받아 208만5950원을 지출했다. 오세훈 시장은 매달 약 20만원씩 꾸준히 세금으로 통신비를 지원받아, 9개월 간 지원금액이 총 202만 5540원에 달했다.

100만원을 초과해서 지원받은 광역단체장은 김문수 경기도지사, 김완주 전북도지사, 안희정 충남도지사 등 3명이다. 경기도는 휴대전화와 스마트폰 요금을 분리해서 지원했는데 이 둘을 합산해 기본적으로 10여만원씩 매달 통신비가 지원됐으며 지난해 9월, 10, 11월에는 각각 약 34만원, 21만원, 26만원을 지원하는 등 9개월간 총 171만7090원을 지원했다. 전라북도의 경우에는 2010년 9월 약 21만원을 지원한 것을 제외하면 대체로 12~14만원을 지원해서 9개월간 총 130만 9980원을 지원했다. 충청남도의 경우에는 약 9만원에서 14만원 사이의 금액을 기관장 통신비로 지출해 총 103만 9220원을 지원했다.

이어 이관용 경북도지사, 김두관 경남도지사, 염홍철 대전광역시, 허남식 부산광역시장, 박맹우 울산광역시장, 이시종 충북도지사 등 6개 광역단체장은 한 달에 5만~9만원 정도씩 받아 9개월 간 총 60만~80만대의 통신비를 세금으로 지원받았다.

반면, 강운태 광주광역시장과 박준용 전남도지사, 우근민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아예 별도의 통신비를 지원받지 않았다. 한 달에 20여 만원씩 통신비 지원을 받고, 해외출장 중에는 수십만원에서 백만원의 로밍비용까지 지원받는 다른 지자체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또 대구광역시는 1달 약 5만원 가량의 통신비를 기관장에게 지원, 9개월 간 총 45만 8400원에 그쳐 서울시나 인천시의 약 5분의 1에 불과했다.

정보공개센터 관계자는 “기관장들에게 휴대전화와 통신비를 지원해주는 것이 업무능률을 높이자는 취지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그렇다면 광주, 전남, 제주도의 기관장은 통신비 지원이 없어서 비능률적으로 일하고 있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업무의 효율성을 배려하는 것인지 아니면 공직자들에게 주어지는 특혜인지 곰곰히 되짚어 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대우 기자@dewkim2>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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