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의 절반 이상이 자신의 위치가 ‘중하층’에 속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11일 지난해 10월 시내 2만 가구 4만7010명(15세 이상)을 상대로 자신의 정치ㆍ경제ㆍ사회적인 위치를 묻는 말에 응답자의 51.3%가 ‘중하층’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상층’ 23.2%, ‘하상층’ 19.0%, ‘하하층’ 4.5%, ‘상하층’ 1.9% 순서로 나타났고, ‘상상층’이라는 응답은 1천명 중 1명꼴인 0.1%에 불과했다.
자신을 ‘중하층’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008년 49.0%에서 2009년 50.6%로 오른 데 이어 작년 또다시 늘어나 증가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2008년 조사 때와 비교해 중상과 중하를 합친 중간층 귀속의식은 4.5% 포인트 늘어난 반면 하상ㆍ하하층은 5.3% 포인트 줄었다.
상상ㆍ상하층은 0.5%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가구 중 월 평균 소득 210만∼450만원의 중산층 비율은 50.3%로 집계됐다.
계층별 행복지수(100점 만점)는 고소득층 70점, 중산층 67점으로 두 계층 간 큰차이가 없으나 저소득층은 59점으로 행복지수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소유 여부는 고소득층의 81.5%가 주택을 가지고 있으나 중산층과 저소득층은 각 48.1%, 36.5%만이 자신의 집을 소유하고 있었다.
서울시 통계 담당자는 “중산층은 주거와 사회환경 만족도에서 저소득층에 가까웠으나 외모를 가꾸기 위한 성형수술이나 유명상품 선호도에서는 고소득층과 유사한인식을 보였다”라고 말했다.
<이진용 기자 @jycafe> jycaf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