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일산 MBC 드림센터 공개홀에서 진행된 ‘나는 가수다’의 29일 방송분 녹화에 JK김동욱과 옥주현이 새로 투입되면서 이들이 기존 진용에 어떤 색깔을 더할지가 관심사로 떠오른다.
치열한 경쟁을 펼칠 ‘나는 가수다’ 출연진은 새로운 ‘수혈’로 박정현, YB(윤도현), 김범수, BMK, 이소라, JK김동욱, 옥주현의 7인 체제로 재편됐다.
‘신입생’인 JK김동욱과 옥주현은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곡 해석력도 겸비하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지난 2002년 데뷔한 JK김동욱은 큰 대중적 히트를 기록하거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는 못했지만 든든한 가창력으로 마니아들을 거느려왔다. 남성적인 중저음에서 뱉어내는 진한 솔(soul) 감각은 한국적인 발라드에서도 남다른 호소력을 지녔다는 평이다.
JK김동욱이 tvN ‘오페라스타 2011’에서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최종 라운드까지 오른 것이 최근의 일이다. 막판에 테이에게 우승을 넘겨주긴 했지만 오페라라는 전혀 다른 장르에 상당한 적응력을 보여줬다.
방대한 리메이크 곡 녹음 경험도 장점이다. 그는 지난 2004년 가요 12곡, 팝 10곡을 빼곡히 채운 리메이크 앨범을 내놨다.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를 필두로 ‘우울한 편지’(유재하) ‘내 사랑 내 곁에’(김현식)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이은하) ‘Imagine’(존 레넌) ‘Let’s Get It On’(마빈 게이) 등 넓은 스펙트럼을 펼쳤다. 지난해에는 조덕배의 ‘없습니다’를 재해석해 호평 받기도 했다.
옥주현은 다양한 뮤지컬에서 활약한 것이 강점이다. 2005년 ‘아이다’를 시작으로 ‘캣츠’ ‘시카고’ ‘브로드웨이 42번가’, 최근의 ‘몬테크리스토’까지 블록버스터급 뮤지컬 무대에서 주옥 같은 뮤지컬 넘버들을 소화해내며 다채로운 곡 해석 경험을 쌓았다. ‘나가수’에서 차별화를 위한 비장의 무기로 뮤지컬 삽입곡을 들고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시 ‘전쟁’은 시작됐다. 건강 문제로 하차한 임재범과 지난 경연에서 7위에 머물러 탈락한 김연우가 빠진 ‘일곱 색깔 무지개’의 빈 자리에 어떤 색깔이 새로이 주입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임희윤 기자 @limisglue> im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