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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평가·M&A프리미엄 매력…하반기‘역전 시나리오’쓴다
뉴스종합| 2011-05-24 11:45
증권사 ‘빅3’ 중 우리투자증권(대표이사 황성호·사진)의 기업 가치는 가장 저평가된 것으로 분석된다. 올 들어 바닥을 기는 증권주 흐름 속에 우리투자증권의 주가 역시 25.78%나 추락했다.

직전 회계연도(2009.3~2010.3)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3일 현재 1.01배다. 장부가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는 의미다. 우리투자증권의 PBR는 삼성증권의 1.74배, 대우증권의 1.16배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 물론 우리투자증권의 주가가 싸다는 건 새로운 얘기는 아니다.

그러나 최근 재부상하는 기업 인수ㆍ합병(M&A) 이슈는 우리투자증권의 가격 매력을 부각시킬 재료로 충분하다. M&A 시나리오가 어떻게 쓰이느냐에 따라 M&A 프리미엄이 붙게 된다. 만약 KDB금융지주의 우리금융 인수로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의 합병이 성사된다면 자기자본 6조원의 공룡 증권사가 출현하게 된다. 우리투자증권이 증권업계 판도 변화의 중심에 선다는 뜻이다.

우려됐던 한전KPS 주식 평가손은 해소 국면으로 평가된다. 한전KPS의 주가는 지난해 7월의 전고점 대비 반토막난 상태다.

안정균 SK증권 연구원은 “한전KPS의 주가는 원자력 테마주 프리미엄을 대부분 반납하면서 바닥을 찾은 것 같다”면서 “한전KPS로 인한 일회성 손실 요인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선 2010 회계연도 기준 3~4분기(2010.10~2011.3) 700억원에 달했던 우리투자증권의 한전KPS 평가손이 이번 분기엔 135억원으로 줄어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투자증권의 2011 회계연도 실적은 정상 궤도 진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의 올 회계연도 예상 영업익은 3825억원으로, 전년의 1649억원 대비 131%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무엇보다 주가 하락이나 금리 상승 등에 취약한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자산관리 영업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부분이 메리트다. 이 회사의 자산 1억원 이상 고객 수는 일년 새 1만명 가까이 늘었다. 지난 3월 말 기준 6만명을 바라보고 있다. 전체 랩어카운트 잔액은 4조원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자문형 랩 잔액은 4월 말 현재 1조 3200억원 수준이다.

하나대투증권은 우리투자증권의 목표가로 3만원을 제시했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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