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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취업 올해도 좁은문.... 정규직 행원 취업경쟁률 최고 80대 1
뉴스종합| 2011-05-25 10:22
은행들이 정규직 채용에 나서면서 구직자들이 대거 은행권에 몰리고 있다. 하지만 구직자 수 대비 채용 예정인원이 적어 올해도 은행 취업문은 비좁을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이 신입행원 150명을 채용하기 위해 실시한 서류 접수에는 약 8500명이 몰려 경쟁률이 57대 1에 달했다. 우리은행이 신입행원 채용과 함께 진행 중인 청년인턴십 직원 750명 채용에도 약 3000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4대 1을 기록했다. 최고 300명의 정규직원을 채용 예정인 신한은행에는 약 1만8000명이 지원해 6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신입행원 100명을 선발할 예정인 외환은행에도 지원자가 무려 8000명이나 몰려 8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신한은행과 외환은행은 현재 서류 전형을 마치고 면접을 실시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다음 달 중 300명 내외의 인턴을 모집할 예정이며 7월에는 사무행원 15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지방은행인 경남은행도 내달 8일까지 중견행원을, 내달 1일까지 창구텔러를 각각 50명씩 채용할 예정이어서 주요 은행들이 모집하는 정규 직원은 750명에 달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직장을 구하지 못한 대학졸업자와 졸업예정자들이 대거 입행 시험에 응모해 열기가 뜨겁다”며 “은행이 상대적으로 고액연봉을 받는다는 인식이 강해 올해도 예년 수준을 뛰어넘는 취업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취업문이 좁지만 입행을 원한다면 인턴이나 비정규직으로 들어온 뒤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우리은행은 지난 해 하반기 정규직원 300명을 채용할 당시 채용인원의 20%인 60명을 청년인턴십 수료자 가운데 선발했다.

한편 은행들은 취업난 해소를 위해 비정규직인 창구 텔러와 인턴 채용에 나서는 한편 중소기업 채용도 지원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26일부터 이틀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신한 희망 채용박람회를 통해 직원을 채용하는 기업에 최대 900만원의 채용장려금을 지급하고 구직자에게는 매달 30만원씩 3년간 최대 1080만원의 잡 에스오에스 희망적금을 지급한다.

KB금융은 홈페이지(www.kbgoodjob.co.kr) 등을 통해 일자리를 연결해주는 ‘KB굿잡’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청년취업자를 채용하는 기업과 취업자 모두에 여수신 금리우대와 수수료 할인 등 혜택을 제공한다.

금융팀/ i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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